전국민의 관심이 올해 6월 시작되는 독일 월드컵에 쏠리고 있는 현재, 수험생들은 월드컵 열기가 자신들의 입시 준비에 큰 걸림돌이 될 것으로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002 한일 월드컵 직후 실시한 9월 전국단위 모의고사 점수 하락 등이 이 사실을 보여주기도 하는데 비타에듀가 올해 대학입시를 준비하고 있는 수험생 1817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8.4%가 ‘독일 월드컵’이 재수 생활 중 '본인을 가장 힘들게 할 것' 이라고 답했고 '2006 독일월드컵이 재수 준비에 방해가 된다'고 답한 수험생도 55.3%에 달했다.
반면 방해가 안 된다'가 30.2%, '오히려 도움이 될 것'이라고 답한 수험생은 14.6%에 그쳤다.
전남 광주에 거주하는 손 모양(18)은 "홈 그라운드 경기와는 다르겠지만, 그래도 우리 한국팀이 4강 이상 꼭 진출하기를 기원한다"고 설문에 댓글 의견을 올린 반면에 서울에 거주하는 홍 모군(18)은 "여러분들, 월드컵 볼 거죠? (그 시간에 저는) 경쟁자 따라잡으러 갈 거에요"라며 교실 안에서 벌어지는 친구간 치열한 경쟁을 예상케 했다.
한편, 수험생들은 한국팀이 16강 진출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 교육업체 비타에듀(www.vitaedu.com)가 지난 26일까지 열흘간 전국의 수험생 498명을 대상으로 '2006 독일 월드컵, 한국팀의 예상 성적'에 대해 실시한 이색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응답자의 36.7%가 '16강 진출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본 것.
또한, '8강 진출'이라고 답한 수험생도 25.1%나 차지해 4명 중 1명은 한국팀의 8강 진출을 기대했고 '4강 이상의 성적'을 꼽은 경우도 15.5%에 달했으나 '16강 탈락'이라고 답한 수험생은 4.4%에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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