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들어 기업들이 심층면접을 강화하면서 면접 시 극도의 긴장감과 불안감을 느끼는 '면접 공포증'을 경험한 구직자들이 상당한 것으로 조사됐다.
인터넷 취업포털 잡링크(www.joblink.co.kr)가 구직자 1,129명을 대상으로 지난 2월20일부터 3월2일까지 설문조사를 실시해 3일 밝힌 바에 따르면 "면접 때 극도의 긴장감이나 불안감을 느낀 적이 있는가"를 묻는 질문에 68.4%(772명)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면접 공포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목소리가 심하게 떨린다'는 응답이 29.3%(226명)로 가장 많았으며, '말을 더듬거리거나 횡설수설한다'가 23.9%(185명), '식은땀을 흘린다'는 16.3%(126명), '면접관과 눈을 마주치지 못한다'는 11.4%(88명), '손발이 떨린다'는 9.1%(70명), '당황하면 얼굴이 붉어진다' 6.9%(53명), '기타'의견은 3.1%(24명) 이었다.
"면접 공포증을 가장 크게 느낄 때"는 37.7%(291명)가 '예상치 못한 면접질문을 받았을 때'라고 응답했으며, '자신에 대한 면접관의 부정적인 반응을 보았을 때' 32.9%(254명), '경쟁사들 사이에서 주눅이 들 때'는 24.1%(186명), '기타'의견은 5.3%(41명) 이었다.
"면접 공포증을 극복하기 위해 노력한 점"으로는 '실전을 통해 보완해 나간다'는 응답이 33.2%(256명)로 가장 많았다. '모의 면접을 많이 보았다'는 응답은 26.5%(205명), '주위 사람들에게 조언을 구했다'는 응답은 18.1%(140명), '병원이나 약물 치료'는 11.9%(92명), '전문 학원 수강'은 5.6%(43명), '기타'의견은 4.7%(36명) 이었다.
한편 "면접 탈락 후 면접 후유증을 심하게 겪는 편인가"를 묻는 질문에는 60.5%(683명)가 '그렇다'고 응답했다.
"면접 후유증의 주요 증상"으로는 '극도의 자신감 상실과 자기비하'가 34.5%(236명)로 가장 높았으며, '심한 짜증과 신경질'은 28.3%(193명), '불면증'은 18.7%(128명), '소화불량'은 13.2%(90명), '기타'의견은 5.3%(36명) 이었다.
"면접 후유증의 기간"은 37.5%(256명)가 '3~4일'라고 응답했으며, 27.5%(188명)는 '하루나 이틀'이라고 응답했으나, '일주일 정도'와 '일주일 이상 간다'는 응답도 각각 16.7%(114명)와 18.3%(125명)를 차지해 장기간 면접 후유증을 겪는 구직자도 적지 않았다.
잡링크 한현숙 사장은 "대부분의 기업들이 면접에 대한 비중을 높이면서 길어진 면접시간과 심층면접 등으로 면접 공포증을 느끼는 구직자들이 늘고 있다"며 "면접은 누구나 긴장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는 점을 인식하고 자신의 의견을 분명하게 말할 수 있는 자신감 있는 모습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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