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노인 '증가', 노후대책 '시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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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영

gisimo@datanews.co.kr | 2006.04.14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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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땅을 살아가는 '여성'이 증가하고 있다. 남성에 비해 평균 수명이 길어진 것과 동시에 사회활동 증가로 인해 'female'이 아닌 'woman'으로서의 여성이 늘고 있는 것.

최근 세계보건기구(WHO)가 우리나라 여성 평균수명을 80세로 남성의 73세에 비해 평균 7년을 더 산다고 전했으며,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여성 노인인구 추계조사>의 자료에 의하면 ▲2010년 여성의 평균수명은 82.6세, 남성은 76.2세 ▲2020년 여성 84.4세, 남성 78.2세가 될 것이며, 이러한 증가세로 2030년 여성은 평균 86.6세까지 살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기에 여성 가구주 및 그 비율도 점차 늘어가고 있다. 통계청의 <2005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을 보면 여성 가구주는 꾸준히 증가해 2005년 전체 가구주의 19.5%를 나타났다. 여성의 평균수명이 늘어남과 동시에 혼자 가구를 꾸려나가는 여성도 증가하고 있는 것이다.

남성에게 의존하지 않고 사회적·주체적 '여성(woman)'의 증가는 '연령별 여성 재취업 비중'에서도 나타난다. 한국노동연구원의 <여성 재취업 분석 결과>를 살펴보면 40세 이상 여성들의 재취업 비율(19.8%)이 25~29세(18.1%) 못지 않은 비중을 보였다.
한편 한국여성개발원의 <2005 여성통계연보>를 보면, 50세 이상 여성취업자들도 2000년 114만8천명에서 2004년 128만2천명으로 증가했다.

이렇게 사회활동을 하는 여성 수와 평균수명이 늘어난 만큼 여성이 노인으로 살아가는 시간 또한 길어졌다.

보건복지부의 <2001 국민건강 영양조사>에서 65세 이상 주요 만성질환의 의사진단 유병률(인구 1,000명당의 수치)을 살펴 볼 때, 고혈압은 여성 277.0명으로 남성(221.3명)에 비해 높이 나타냈다. 또 관절염의 경우 남성의 유병률이 171.9명인 것에 비해 여성이 407.6명으로 나타나 만성질환에 시달리는 여성 노인이 많은 것으로 밝혀졌다. 그 외 위염, 당뇨 등에서도 여성이 남성에 비해 높은 유병률을 보였다.

따라서 늘어난 여성의 평균 수명과 증가한 여성 사회활동을 고려할 때 여성의 노후 또한 각별한 준비가 필요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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