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학대에 대한 실태조사결과 국민의 절반 이상은 우리나라의 노인학대 문제가 '심각한 편이다'라고 생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림대학교 사회복지대학원의 서혜경 교수 팀이 2002년7월29일부터 12월24일까지 전국 일천 가구를 대상으로 <지역사회에서의 노인학대 실태조사>를 실시한 결과 우리나라 노인학대에 심각성에 대해 47.8%가 '심각한 편이다'라고 답했다. 동시에 노인복지수준에 대해서는 85.0%가 '부족하다'는 결과가 나왔다.
또한 152명의 피학대 노인을 조사한 결과 유형별로는 정서적 학대(37.3%)가 가장 많았고, 그 중 '가족들의 무관심이나 냉대'라는 응답이 28.3%로 가장 많은 비율을 차지했다. 이어 '타이름이나 의견 제시를 간섭이라고 생각해 불평하거나 화를 낸다(21.4%)', '가족 모임이나 가족회의 시 제외시킨다(17.0%)'의 순이었다. 한편 경제적 학대의 경우 노인들은 '내게서 빌린 돈이나 물건을 갚지 않을 때(45.3%)', '내 허락 없이 부동산(땅, 전세금) 등의 명의를 변경 할 때(20.0%)' 학대를 받는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학대 받는 노인의 대부분이 학대받은 후 대응행동에 대해 '참았다(84.3%)'고 답했으며. 한편 피학대노인의 58.3%가 '가족이기 때문에 신고하지 않는다'고 응답했다.
서혜경 교수는 노인 학대 대책으로 "노인학대를 줄이기 위해서는 ▲노인과 노화에 대한 보다 긍정적이고 건강한 이미지 창출 ▲노인 재정의 의존성 완화를 위한 소득보장방안 마련 ▲피학대노인 지지망 강화 ▲부양가족 지지방안 노인학대 방지 및 개입을 위한 법적․제도적 장치마련 등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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