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양, 찬성하지만 '내가 하는 것은 글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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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지은

qhddk10@datanews.co.kr | 2006.05.10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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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신애라 부부, 개그우먼 이옥주 등 연예인들의 공개입양이 늘면서 입양에 대한 사회적인 관심도 또한 높아지고 있다. 하지만 입양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도 막상 자신이 입양을 해야 한다면 쉽게 결정을 내릴 수 없는 것이 사실이다. 그렇다면 사람들은 실제로 '입양'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홀트아동복지회(www.holt.or.kr)와 온라인 리서치 전문기관 엠브레인(www.embrain.com)이 5월 11일 제1회 입양의 날을 맞아 2006년4월26일부터 30일까지 남녀 900명을 미래입양세대(25~44세)와 부모세대(50대 이상)로 나누어 <입양에 대한 태도 및 인식>에 대한 설문을 실시했다.

설문결과 미래입양세대 45.4%, 부모세대 34.6%가 평소 입양에 대해 '조금' 또는 '매우'관심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미래입양세대 65.5%, 부모세대 57.6%로 과반수 이상이 입양에 대해 '찬성'의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또한 전반적 "입양에 대한 관심 정도"를 살펴봤을 경우 부모세대보다는 미래입양세대가 입양에 대해 더 개방적인 태도를 갖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미래입양세대의 경우 "배우자의 입양 제안"에 대해 35,7%, 부모세대의 경우는 "자녀 및 자녀배우자의 입양 제안"에 대해 22.7%만이 '찬성'이라고 답해 일반적인 입양 찬성률과 대조적인 결과를 보였다. 즉, 입양이 본인 문제로 닥쳤을 때는 다소 보수적인 태도를 보인다는 것이다.

한편, "입양의 최대 장애 요인"으로는 미래입양세대와 부모세대 모두 '입양아를 진심어린 애정을 갖고 양육 할 수 없을 것이라는 우려'와 '입양아가 성장해 입양사실을 알게 될 경우 갈등이 일어날 우려'라는 응답이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미래세대가 입양 시 가장 반대가 심할 것으로 예상되는 사람으로 '남편쪽 부모(46.8%)'라는 의견이 가장 많았다.

홀트아동복지회 염미영 국내입양과장은 "대부분의 양부모님들이 입양 전에 이런저런 걱정도 많았지만 막상 아이를 입양해 양육하다보면 두려움은 눈 녹듯이 사라진다"고 한다며 "입양을 고민한다면 주저하지 말고 상담을 받을 것"을 권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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