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모기지 도입으로 보금자리론 금리 0.3%p 낮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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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영

gisimo@datanews.co.kr | 2006.06.2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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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공사(사장 鄭弘植)가 고객이 직접 금융기관 창구를 방문하지 않고 집이나 사무실에서 인터넷으로 대출을 신청하면 즉시 대출여부 등을 알 수 있는 「e-모기지 시스템(e-HAUS)」을 개발함에 따라 현행 보금자리론보다 금리가 연 0.3%p 낮은 을 6월 29일(목)부터 LG카드(주)를 통하여 공급한다고 밝혔다.

이란 고객이 인터넷(www.e-mortgage.co.kr)을 통하여 보금자리론을 상담·신청하면, 전산화된 업무처리기준을 탑재한 자동심사시스템이 개인의 대출신청정보·신용평가정보 및 담보주택시세 등을 종합적으로 심사하여 대출가능 여부, 대출금액, 원리금상환액 및 대출조건을 즉시 알려주는 '인터넷 기반의 주택대출 신청·심사시스템'이다.

동 시스템은 국내 주택대출 심사시스템의 효율성을 향상시키고 그에 따른 비용절감을 금리인하로 연결하여 무주택 서민의 내집 마련 부담을 덜어주고자 작년 1월에 시스템 개발 및 미국 등 선진국의 운영사례 연구에 착수하여 금번에 1단계 개발을 완료하고 시범운영하게 되었다.

이에 따라 현재 금융기관 창구에서 취급하는 보금자리론의 기준금리는 대출만기에 따라 연 6.30%~6.55%이나, 오는 29일부터 인터넷을 통하여 LG카드(주) 대출창구에서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고객은 현행 기준금리보다 0.3%p 낮은 연 6.0%~6.25%의 금리를 적용받는다.

그리고 고객이 근저당 설정비와 이자율할인수수료를 부담할 경우에는 각각 연 0.1%p 금리할인이 가능하므로 보금자리론의 최저금리는 연 5.8%~6.05%까지 낮아질 수 있다.

여기에 연말소득공제대상자가 만기 15년 이상의 보금자리론을 이용하는 경우 금리인하효과가 1.0%p 내외인 점을 고려할 때 실제 부담하는 금리는 연 4%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금리인하는 공사가 보금자리론의 원활한 공급과 코스트 절감을 위해 선진형 자동심사 시스템을 도입함에 따라 채권관리 수수료, 모집 비용 등의 대출 취급비용을 절감할 수 있게 되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앞으로 공사는 e-모기지 시스템의 시범운영을 통하여 가동상태 및 소비자의 반응 등을 면밀히 검토한 후 고객의 이용 편의를 위하여 e-모기지론 취급기관을 일부 확대할 계획이다.

정 홍식 사장은 “금번 e-모기지론 도입으로 금융기관의 대출취급비용을 절감하고 대출 금리를 인하하여 소비자부담을 완화하는 등 주택금융시스템의 효율성을 크게 개선하고 무주택 서민의 내 집 마련을 앞당겨 줄 수 있게 된 점에 큰 의미를 부여하였다”고 밝혔다.

특히 e-모기지론은 ①금리가 낮고(1억원 대출시 연간 이자부담 30만원 절감 가능), ②이용이 편리하며(금융기관을 방문하지 않고 집이나 사무실에서 편한 시간에 대출상담·신청 가능), ③대출이 빠르다(통상 1~2일 걸리는 금융기관의 대출상담·심사시간을 10분~20분으로 단축 가능)는 장점이 있다고 밝혔다.

공사는 "미국의 유동화기관인 패니매(Fannie Mae)와 프레디맥(Freddie Mac)의 경우 1995년에 자동심사시스템을 도입하였고, 최근에는 인터넷 및 신용평가기법의 발달에 힘입어 동 시스템 활용 비중이 빠르게 증가해 모기지론의 약 75%가 자동심사시스템을 통하여 취급되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우리나라의 높은 인터넷 보급률 등에 비추어 볼 때 공사의 e-모기지 시스템이 빠른 시일 내 정착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공사 이 중희 조사부장은 "지난 12일 보금자리론 금리인하와 더불어 금번 e-모기지 도입으로 은행 주택담보대출금리와의 차이가 거의 없어졌고, 최근 세계적인 금리상승기조로 인하여 변동금리 주택담보대출의 상환부담이 늘어날 가능성이 커지고 있으므로 고정금리이면서 금리가 0.3%p 더 낮은 e-모기지 이용을 적극 고려해 볼 때"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