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철 발생하는 호우·태풍 등 자연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풍수재담보특약' 가입률이 저조한 것으로 드러났다.
보험개발원이 2002년4월부터 2005년3월까지 <재보험 풍수재담보 가입률 현황>에 대해 조사한 결과, 평균 풍수재담보 가입률이 7.9%에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02년4월~2003년3월 7.7% △2003년4월~2004년3월 8.0% △2004년4월~2005년3월 8.0%로 조사됐다. 보험제도가 적극적인 위험관리 수단으로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자연재해로 인한 손해를 보상해주는 보험은 크게 민영보험과 정책성보험이 있다. 민영보험에는 화재보험·동산종합보험 등이 있으며, 정책성보험에는 농작물재해보험과 풍수해보험이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자연재해로 인한 피해에 대해 정부의 복구비지원이 이뤄지고 있고 개별 경제주체가 '복구책임의 주체'라는 인식이 부족해 보험제도를 이용한 대비책 마련에 소극적이다.
이에 보험개발원은 개별 경제주체는 자발적으로 사후적인 복구대책을 수립하는 적극적인 위험관리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며 이제는 자연재해에 대해 보험이라는 적극적인 대비수단을 강구해 재해에 대처하려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한편, 소방방재청이 1995년부터 2004년까지 <여름철(7~9월) 자연재해 피해액>에 대해 조사한 결과, 여름철 자연재해 연평균 피해액이 1조7천억원으로, 자연재해로 인한 연간 총 피해액의 90%에 가까운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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