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가정이 금융기관에서 빌린 돈이나 외상으로 물품을 구입하고 진 빚을 모두 합해 일컫는 '가계신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은행(www.bok.or.kr)이 발표한 <2006년 2/4분기 중 가계신용 동향>에 따르면, 2/4분기 중 가계신용(가계대출+판매신용)잔액이 전분기 보다 16.7조원 증가한 545.5조원을 기록, 사상 최고치를 나타냈다.
조사결과를 살펴보면, 가계대출은 예금은행 및 비은행금융기관 대출이 모두 늘어나 전분기보다 증가폭이 확대된 것으로 분석됐다. 예금은행 대출 증감액은 12조4,733억원으로 전분기 5조30억원에 비해 11조4,089억원 상승했으며, 비은행금융기관 대출도 상호금융 등 신용협동기구를 중심으로 전분기 감소세(-860억원)에서 2조7,144억 증가로 전환했다.
반면, 국민주택기금 및 한국주택금융공사의 대출은 국민주택기금의 생애최초 주택구입자금 등의 지원요건 강화 및 한국주택금융공사 모기지론의 금리경쟁력 취약 등이 반영돼 전분기 오름세(2조2,550억원)에서 감소(-863억원)로 돌아섰다.
가계대출 용도별로는 '주택용도'가 53.8%를 차지했고, '소비 및 기타용도'가 46.2%를 나타냈다. 담보형태별로는 은행이 주택담보대출 중심으로 가계 대출을 꾸준히 늘려옴에 따라 '주택담보' 비중이 전분기말보다 2.2%p 상승한 57.4%에 달했으며, ▲신용·보증 31.8% ▲기타담보 10.9% 등이었다.
한편, 판매신용은 전분기 1,066억원 감소에서 9126억원 증가로 전환했다. 신용카드회사의 판매신용은 신용카드 사용액이 늘어나면서 전분기의 감소(-3,910억원)에서 증가(5,817억원)로 돌아섰으며, 백화점 등 판매회사의 판매신용은 803억원 늘어나 증가규모가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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