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프로그램 이름 60%, 외국어 사용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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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영

gisimo@datanews.co.kr | 2006.10.09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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텔레비전 방송 프로그램의 외국어 남용이 심각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글문화연대(www.urimal.org) 학술위원 김형배 교수가 9월25일 기준으로 한국방송1·한국방송2·문화방송·서울방송·교육방송·YTN 6개 채널의 412개 방송 프로그램의 외국어 사용실태를 조사한 결과, 59.7%(246개)가 외래어 및 외국어로 된 프로그램 이름을 사용하고 있었으며, 29.9%가 외국어 고유명사나 외래어를 제외한 순수한 외국어 이름으로 조사됐다.

또 2006년 6월말에서 7월말까지 6개 방송사의 150여개의 프로그램 3만5,000분 방송분량을 대상으로 출연자의 외국어 사용 실태를 조사한 결과를 살펴보면, 평균 5.64분마다 1개의 외국어가 쓰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프로그램 분야별로는 뉴스(1개/4.88분당)에서 가장 높은 빈도를 나타냈고, 이어 △교양·오락(1개/4.99분당) △드라마(1개/5.93분) 순으로 외국어가 많이 쓰였다.

이와 관련 한글문화연대 관계자는 "현재 국립국어연구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의 표제어 중 서양 외래어는 5.4%에 불과한 반면 방송 프로그램 이름의 59.2%가 외래어를 포함한다는 것은 방송이 외국어 사용을 부추기고 있는 것이나 다름없다"며 "외국어 남용은 국어의 정체성을 상실하게 할 뿐만 아니라 우리 문화적 자긍심을 손상하게 하는 것이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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