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경북한우클러스터사업단' 우수사업단으로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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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선영

jasmin@datanews.co.kr | 2006.10.17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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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남대 '경북한우클러스터사업단(단장 여정수)'이 최근 농림부에서 실시한 2006년도 사업 중간평가에서 우수사업단으로 선정돼 광역브랜드 "품" 한우 알리기에 박차를 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16일 농림부는 2005년부터 지역농업클러스터 시범사업을 추진 중인 전국 20개 시범사업단의2006년 사업 등에 대한 중간평가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영남대 경북한우클러스터사업단은 우수사업단으로 평가돼 농림부로부터 3.5억원, 경상북도로부터 3.5억원 등 총 7억원의 인센티브를 받게 됐다.

지난 3월 실시된 2005년도 혁신활동평가에서도 안성마춤, 영동포도, 보성녹차, 하동녹차와 함께 '최상위그룹'으로 평가받은 영남대 경북한우클러스터사업단은 이번 발표로 다시 한 번 사업단의 '명품 경북한우 지키기' 노력 성과를 인정받은 셈이다. 특히 지난해 10월 사업단의 공식 출범 이후 만 1년 만에 거둔 성과라 더욱 가치가 크다.

영남대 경북한우클러스터는 경상북도, 영남대 6개 관련학과, (사)전국한우협회 18개 경북시군지부, 21개 경북지역 축협, 경북지역 한우농가, 경북축산기술연구소, 경북가축위생시험소 등이 하나의 목표를 향해 결집된 명실상부한 '산학연관 농업클러스터'다.

사업단의 목표는 WTO, FTA와 같은 국제여건변화에 적극 대처할 수 있는 '명품 경북한우'를 지키고, 이를 고품질·차별화된 브랜드로 개발해 세계인의 식단에 올리자는 것. 이를 위해 사업단은 경북한우 광역브랜드화, 인수공통전염병 검진, 생산이력추적시스템 개발, 한우암소핵군 조성 등의 사업을 지난 1년 동안 추진해왔다.

이제 1주년을 맞은 경북한우클러스터사업단의 가장 대표적 성과는 경북한우 광역브랜드 "품"의 탄생과 "품" 한우의 생산이력추적시스템을 국내 최초로 개발한 것.

지난 8월 공모를 통해 '참되고 품질이 뛰어난 한우'라는 의미의 "품"을 경북한우 광역브랜드 로 명명한 사업단은 지역축협 및 한우협회의 추천을 받은 예비참여농가 260여 호 중 인수공통전염병 검진에서 음성으로 나타난 농가 205호를 "품" 브랜드 참여농가로 선정하고 완벽한 방역체계를 구축함으로써 브랜드의 안전성과 신뢰성을 높이고 있다.

또한 200여 참여농가의 2만 마리 한우에 귀표(ear-mark)를 장착하고 "품" 한우의 DNA 데이터베이스 구축도 완료했다. 그 결과 "품" 한우는 이제 출생에서부터 도축, 유통, 판매, 식단에 오르기까지 전 과정을 인터넷이나 매장의 터치스크린으로 추적할 수 있게 됐다. 사업단은 이를 통해 수입쇠고기나 국내산 육우, 젖소 등이 "품" 한우로 둔갑 판매되는 것을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한 사업단은 기존에 수소 위주로 진행되던 종자개량사업을 수·암소 동시개량사업으로 확대해 최우수 품질의 한우유전자 개발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를 위해 참여농가 205호 중 혈통등록우 및 고등등록우로 엄선된 번식농가 52호를 선정하고 한우 3천두를 선발해 '암소핵군농가'를 조성했다. 사업단은 핵군농가의 암소에 대해 유전능력평가시스템을 구축하고 이를 통한 체내 수정란 이식사업 활성화 및 암소계획교배를 실시함으로써 우량송아지 대량생산이 가능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밖에도 사업단은 22개 시·군 농가별로 '사랑방 좌담회'를 매월 개최하고, 참여농가 및 시·군, 축협 담당자 등을 대상으로 총 7차례 교육을 실시하는 등 사업단 참여주체들의 네크워크 구축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경북한우클러스터사업단장 여정수(呂政秀, 56, 생물자원학부) 영남대 교수는 "소비자 불신을 조장하는 수입육의 둔갑판매를 원천봉쇄함과 동시에 브루셀라나 광우병 등 각종 질병으로부터 안전한 고급육으로서의 경북한우브랜드 "품" 에 대한 신뢰도 확보가 클러스터사업의 일차적 목표이며, 나아가 경북한우의 명품화·세계화가 궁극적인 목표"라며 이번 농림부 평가결과가 사업단의 '토종 경북한우 지키기'사업에 더욱 박차를 가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한편 경북한우클러스터사업단은 창단 1주년을 기념해 오는 19일 오전 10시부터 국제관 3층 대회실에서 기념식과 함께 '한미 FTA와 한우산업'이라는 주제로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한다.

이번 심포지엄에는 미국육우협회 전 회장브래드 파크, 동경대 스즈키 노부히로 교수, 농림부 축산정책과 김경규, 전국한우협회 남호경 씨 등이 참가해 한·미·일 3국의 축산정책 및 축산업 동향, 한우산업의 정책방향 및 안정화 과제 등을 논의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