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전기공학분야 세계적 권위의 IEEE(국제전자전기공학회)가 개최하는 나노 분야 전문 학술대회가 우리나라에서 열린다.
포스텍(포항공과대학교, POSTECH) 포항나노기술집적센터는 10월 22일부터 4일간 경주 현대호텔에서 포스텍 개교 20주년 및 포항나노기술집적센터 준공 기념 '국제 나노재료·소자 국제학술대회'(IEEE Nanotechnology Materials and Devices Conference 2006, 조직위원장 :정윤하·丁潤夏 전자전기공학과 교수)를 개최한다.
IEEE 산하의 4개 기술분과위원회 중 하나인 나노기술위원회(Nano Technology Council, NTC)는 2001년부터 매년 나노장비·기술·제품의 전시회 위주로 IEEE 나노기술 학회를 개최해 왔으나, 전문 학술행사로는 이번이 처음이다.
타쿠오 스가노 일본 전 도쿄대 총장, 요시오 니시 미 스탠퍼드대 나노센터 소장 등 나노분야 세계적 석학 50여명을 비롯, 전 세계 30개국 500여명의 산업체 및 연구소, 학계전문가가 참가하는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나노재료, 나노포토닉스, 바이오 디바이스 등 6개 분야에서 300여 편의 최신 연구결과가 발표되며, 나노기술분야 기초공학을 집중적으로 배울 수 있는 단기강좌(Short Course)도 함께 열린다.
나노기술집적센터에서는 2004년부터 이 학술대회 유치를 추진해 왔으며, 2005년 7월 일본 나고야에서 열린 IEEE 나노기술집행위원회(회장 토시오 후쿠다, 日 나고야대 교수)에서 계획안이 만장일치로 통과돼 개최가 확정됐다.
IEEE 학술행사는 통상적으로 사무국에서 주제와 개최장소 등을 결정해 온 것과 달리, 이 학술대회는 포스텍 나노기술집적센터에서 발의해 NTC의 승인을 받아 특별행사로 열리게 된다는데 큰 의의가 있다. 올림픽에서 시범종목이 정식종목으로 발전하듯, IEEE 특별행사가 성공적으로 개최될 경우 정규 학술대회로 발전할 수 있어 이 대회를 통해 우리나라 나노기술의 국내 저변 확대와 국제적 위상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IEEE 자문위원인 미 RPI대 박윤수 교수는 "국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는 포항나노기술집적센터가 세계적 규모의 나노분야 학술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우리나라 나노기술의 저변 확대와 국제적 위상을 높이는 큰 계기가 마련되었다"고 평가했다.
산업자원부 지정 포스텍-경상북도 공동 컨소시엄인 나노기술집적센터는 나노기술의 산업화 촉진을 위한 인프라 구축 사업 추진기관으로, 산자부·경북도·포스코 등 민간대응 자금을 포함해 총 1,104억 원의 사업비를 5년간 투입하는 대형 국책 인프라 구축 사업이다. 나노 관련 장비와 시설을 구축해 나노기술의 산업화 촉진과 서비스를 담당하게 되며, 지난 7월 나노기술집적센터가 준공되어 활발히 사업을 벌여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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