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외국인 유학생 수가 3만 명을 돌파하면서 사상 최대치를 기록한 가운데 영남대가 전국 대학 중 10번째로 많은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교육인적자원부는 보도자료를 통해 '2006년도 외국인 유학생 통계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따르면, 2006년 4월 1일 현재 영남대에서 유학 중인 외국인 학생 수는 총 509명으로 전국 10위, 지역 최다인 것으로 분석됐다.
대구·경북지역 4년제 대학 중 영남대의 뒤를 이어 외국인 유학생을 가장 많이 유치한 대학은 대구대(453명), 계명대(369명), 경북대(361명), 동양대(324명), 경일대(134명), 대구한의대(75명), 포항공대(51명), 대구가톨릭대(41명) 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는 영남대가 지난 2001년 말부터 '쌍방향 글로벌 캠퍼스' 전략을 꾸준히 추진해온 결과로 분석된다. 재학생의 해외파견뿐만 아니라 외국인 유학생 유치도 적극 추진해 캠퍼스 자체를 하나의 '축소된 지구촌'으로 만들겠다는 전략이 통한 결과, 실제로 2001학년도 30명에 불과했던 외국인 유학생 수가 2002학년도 45명, 2003학년도 91명, 2004학년도 293명, 2005학년도 447명으로 급증했다. 특히 자비유학생의 수는 2003학년도 2명에 불과했으나 2006학년도 4월 현재 149명으로 4년 만에 74배 이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자비유학생의 증가추세는 지난 8월 말과 10월초 영남대가 중국 자매대학과 합작해 중국 현지에 설립한 한국어학당 2곳의 1기생들이 배출되는 내년 2학기부터 더욱 가속화될 전망이다.
한편 이번 통계는 한국교육개발원(KDI)에서 전체 전문대학, 4년제 대학, 대학원대학, 원격대학, 각종 학교 등에 재학 중인 외국인 유학생(외국국적 재외동포 포함)을 대상으로 정규 학위과정과 대학 부설 한국어 연수기관 등에 등록한 학생까지 포함해 조사한 것이다.
통계에 따르면, 국내 외국인 유학생 수는 2001년 11,646명에서 2006년 32,557명으로 5년 만에 17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지난해 22,526명 대비 44.5%로 증가했다. 이에 대해 교육인적자원부는 정부의 외국인 유학생 유치정책(Study Korea 프로젝트)과 국내 대학의 적극적인 외국인 유학생 유치활동과 맞물린 결과라고 평가했다.
유형별로는 전체 외국인 유학생 중 학위과정 유학생의 비율이 01년 37.2%(4,336명)에서 06년 69.5%(22,624명)으로 늘어나 단기어학연수 중심에서 장기학위과정 중심으로 유학의 목적이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출신지역별로는 01년 3,221명(27.7%)에서 06년 20,080명(61.7%)으로 급증한 중국출신 유학생을 비롯해 아시아출신 유학생이 01년 8,755명(75.2%)에서 06년 29,227명(89.77%)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한류 열풍과 IT 분야에서의 한국 경제의 성과 덕분에 아시아지역에서의 한국 및 한국유학에 대한 선호도가 급증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대학별로는 고려대가 2,318명의 외국인 유학생을 유치해 전국 1위, 연세대 2위(1,758명), 서울대 3위(1,140명) 순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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