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영남대 금융아카데미' 첫 수확 풍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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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선영

jasmin@datanews.co.kr | 2006.12.01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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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대학 최초의 시도로 시작부터 화제를 모았던 '삼성증권-영남대 금융아카데미'가 드디어 첫 결실을 맺었다.

11월 30일 저녁 6시, 대구시 수성구 범어동에 위치한 삼성증권 PB연수센터에서는 '삼성증권-영남대 금융아카데미' 1기생 수료식이 열렸다.

영남대 총장과 삼성증권 대표이사 명의의 수료증을 받고 이날 수료한 학생들은 총 39명. 지난 7월 영남대와 삼성증권의 협약체결 이후 8월 한 달 동안 서류전형과 면접 등의 엄정한 심사를 거쳐 3대 1의 경쟁을 뚫고 선발된 정예요원들이다.

평균평점 4.5만점에 3.8 이상, 최소 2개 이상의 금융관련 자격증 보유, 토익점수 800점 이상 등 결코 만만찮은 실력을 보유하고 있었던 이들은 지난 9월 7일부터 매주 목요일 저녁 2시간씩, 총 200여 시간 동안 삼성증권 PB연수센터에서 파생금융상품, 포트폴리오 관리와 자산배분, 프라이비트뱅킹, 부동산, 세금 등 금융관련실무에 대한 집중 교육을 받았다.

삼성증권 본사에서 파견된 임원진과 PB연구소 연구원, 외부 강사 등이 들려주는 경험담과 실무지식, 국내외 금융시장의 트렌드와 그 변화에 대한 업계의 대응책, 향후 금융 전망 등은 이미 평균 이상의 이론적 기반을 지닌 이들에게는 '플러스알파' 그 이상이었다.

그 결과 3학년생 7명을 제외한 32명의 4학년생 중 17명이 교육을 다 마치기도 전에 이미 취업에 성공해 특성화된 산학연계교육의 효과를 확인시켰다. 더구나 이들 모두가 서울보증보험, 삼성생명, 현대증권, 한화증권, 경남은행, 대구은행 등 금융권 대기업이나 포스코건설 재무팀 등 자신이 희망한 기업에 100% 입사, 전문금융인의 꿈을 키울 수 있게 된 점은 심각한 취업난과 지방대 출신에 대한 편견 등을 감안할 때 더욱 큰 의미를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불과 이틀 전 한화증권으로부터 최종 합격 소식을 들어 아직 채 가라앉지 않은 마음으로 수료식에 참가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한 이국환(李國煥, 26, 경제금융 4)씨는 "강의실에서 배운 이론적 지식을 전문가들의 현장감 있는 교육과 실습을 통해 보다 구체적으로 이해할 수 있었고, 금융업계에서 원하는 인재상이 무엇인지, 업계동향과 비전은 어떠한지 등을 명확히 그릴 수 있게 된 덕분에 원하는 기업에 입사할 수 있었다"면서 "3개월의 짧은 교육기간이었지만 금융업계 선배들, 그리고 미래의 동료들로부터 열정을 배울 수 있었던 점과 그들과 각별한 유대관계를 형성할 수 있었던 점은 또 하나의 큰 소득"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기대 이상의 풍성한 성과를 거둔 것에 대해 김지영(金志榮, 49) 삼성증권 대구지점장은 "모든 학생들이 너무나 열정적으로 교육과정에 참가한 덕분에 산학연계를 통해 대학의 우수한 인재들에게 실무에 기초한 전문적인 금융지식을 제공함으로써 특성화된 전문금융인으로 육성하자는 취지를 살릴 수 있었다"고 평가하면서 "2기부터는 금융아카데미 수료자와 영남대 봉사동아리 등과 연계해 저소득층 청소년대상 경제교실을 운영함으로써 우리사회에 심각한 문제로 대두되고 있는 '빈곤의 대물림'을 극복하는 노력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갈 계획이다. 이를 통해 우리사회 전반에 깔려있는 투자나 금융업에 대한 부정적 인식을 바로 잡고 건전한 투자문화를 확산시키는 계기를 마련하게 될 것"으로 기대했다.

따라서 내년 3월부터 운영되는 제2기 '삼성증권-영남대 금융아카데미'는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이를 위해 영남대는 내년 1월 중 선발공고를 내고 2월 중 2기생 40명을 선발할 예정이며, 삼성증권은 교육경비 일체와 교육시설, 강사진, 교육과정 등을 전담해 더욱 체계적이고 내실 있는 산학연계교육프로그램으로 특성화해나간다는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