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금은행의 예대비율 상승과 예금 단기화가 올 상반기 국내 금융거래의 특징으로 꼽혔다.
한국은행(www.bok.or.kr)이 발표한 <2006년 상반기 금융거래의 특징>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예대비율이 전년 하반기 160.4%에서 올 상반기 174.6%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예금취급기관의 예대비율이 124.5%에서 94.9%로 하락한 것에 반하는 것.
예대비율은 은행의 예금잔액에 대한 대출금잔액의 비율로, 80% 정도의 선에서 억제하는 것이 건전한 경영방침으로 여겨지고 있다. 하지만 예금은행의 예대비율이 170%대까지 상승한 것은 예금은행의 수신금리가 비은행 금융기관보다 상대적으로 낮아 예금을 통한 자금조달이 불리한 데다, 대출금 또한 큰 폭으로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은행권의 단기예금(잔액기준)이 지난해 말 410.8조원에서 올 6월 말 현재 431.4조원으로 20.6조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은행의 예금이 수시입출금식 예금, 6개월~1년 미만 정기예금 등 주로 결제 및 단기저축성예금 중심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
이에 예금 및 증권기관을 포함한 전체 금융기관의 단기예금이 6월 말 현재 580.4조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36.4조원 늘었으며, 전체 예금 잔액에서 단기예금이 차지하는 비중도 50.8%에서 51.5%로 확대됐다.
한편, 6월 말 현재 금융부문의 금융자산 잔액은 2,995.3조원으로 국민총소득(명목기준)의 3.6배, 국내 총 금융자산잔액의 50.3%에 해당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미국(4.1배)과 일본(5.7배)에 비해 낮은 수준으로 금융부문의 발전정도가 선진국에 비해 크게 낙후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