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남대, 졸업생 '헤드헌터' 역할까지 자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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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선영

jasmin@datanews.co.kr | 2007.01.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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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연말, 노동부 '대학취업지원기능 강화사업' 평가에서 지역 유일한 "우수" 대학으로 선정된 영남대(총장 우동기)가 지난해 성과를 바탕으로 올 해 더욱 야심찬 취업지원사업을 펼쳐나가기로 해 주목을 끌고 있다.

그 일환으로 영남대는 지난해 가장 두드러진 성과를 낸 '취업면접스터디 지원사업'을 더욱 확대·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지난해 4월, 총 14개 팀 136명으로 첫 출발한 취업면접스터디 지원사업은 상반기에만도 취업률 80%, 대기업취업률 72.7%라는 경이적 성과를 내며 영남대를 대표하는 취업지원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았다. 대학에서 총 2천만 원을 투자해 별도의 학습실을 제공하고 월 10만원의 활동비와 연간 20만원의 교재비를 각 팀별로 지원한 것은 물론 취업관련 특강, 모의면접, 상담, 이미지메이킹 등 외부전문가 초빙특강 등을 적극 지원한 덕분이다. 더욱이 취업면접스터디의 활동상은 학생들의 취업마인드 제고 및 취업스터디문화 확산에도 크게 기여해 지난 연말 현재 20여개의 취업스터디들이 자발적으로 운영되고 있을 정도다. 이에 영남대는 올해 대학에서 지원하는 취업면접스터디를 최대 30개까지 확대하고 대학차원에서의 지원도 체계화함으로써 연간 400여명의 학생들이 취업면접스터디 지원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와 아울러 지난해 5월 전국 대학 최초로 발족한 '취업프런티어기자단'의 활동도 올해 더욱 활성화될 전망이다. 지난해 취업프런티어기자단으로 활동한 학생들은 총10명. 이들은 지난해 총 200여건의 취업관련정보를 발굴해 동료학생들에게 웹진 형태로 제공했을 뿐만 아니라 각종 취업지원사업에 대한 대학과 학생들의 마인드 격차를 좁히는 에이전트 역할도 충실히 해냈다. 이에 영남대는 취업프런티어기자단 활동을 더욱 활성화하고 학생들의 눈높이에서 생생한 취업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올 상반기부터 동영상 서비스를 실시할 계획이다.

이밖에도 영남대는 산학협력강화를 통해 '기업현장에 맞는 고급인력 육성'에 박차를 가할 방침이다. 그 일환으로 지난해 40여개 수준이었던 협력업체를 60여개 수준까지 연내에 확대하고 현장실습교육 및 산학공동연구, 기업체 직원재교육 및 맞춤형 교육훈련 제공, 인재리크루트 시스템 구축 등 산학협력사업을 추진함으로써 대학과 기업의 성공적인 '윈-윈' 사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1학기에 LG전자(주), (사)대경문화재연구원, CJ(주), 삼익 LMS 등에서 20주 동안 현장실습을 했던 20명의 학생 중 16명이 해당기업에 바로 취업하는 성과를 내기도 했다. 또한 '매칭-잡(Matching-Jobs) 어울림 한마당' 행사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연 2회 개최하고 기업체 초청 채용박람회를 수시 개최하는 등 캠퍼스 리크루팅도 활발히 전개할 방침이다.

한편 영남대는 올해부터 장기적 취업지원사업의 일환으로 '경력관리시스템 구축사업'에 본격 착수할 방침이다. 즉 재학 당시에는 물론 졸업 후까지도 개개인의 경력이나 적성 등을 철저히 기록하고 관리함으로써 졸업생들이 재취업이나 이직을 원할 경우 대학에서 직접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것. 이로써 영남대는 점점 더 짧아지는 취업주기 속에서 졸업생들의 경쟁력을 관리하고 지원하는 이른바 '헤드헌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대해 학생역량개발실장 김기환(金基煥, 50, 수학과) 교수는 "오늘날 우리가 겪고 있는 고학력취업난은 개인적인 노력만으로는 해결될 수 없는 구조적 문제다. 따라서 개인뿐만 아니라 대학과 기업, 정부가 다 같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올해도 막대한 정부지원이 예상되는 만큼 보다 효율적인 프로그램으로 대학교육을 받은 고급인재들이 졸업 후 사회 적재적소에서 제 능력을 십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