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벽두부터 억대 연봉자 중 하나인 대통령의 연봉이 지난 해보다 1.16% 인상되었다는 뉴스가 화제가 되고 있다. 공무원들도 2005년 1.3%, 2006년 2.0%에 이어 올해는 2.5%(기본급 인상분 1.6%, 나머지는 성과상여금)를 인상하기로 한다고 발표했다.
일반 직장인들은 이제 연봉 협상에 들어가게 될 텐데 그렇다면 작년 한해 동안 직장인들의 연봉은 얼마나 올랐을까?
연봉정보제공전문회사 페이오픈(www.payopen.co.kr)이 28개 업종 11,368개 업체, 20,887명의 근로자를 대상으로 2006년 한해 동안의 임금인상률을 조사한 결과 평균 5.45% 인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조사대상 중 임금인상률이 5% 이상~10% 미만이었던 직장인이 6,670명으로 가장 많았고 비율로는 27.09%를 차지하였다. 그 다음으로 5% 미만은 26.55%(6,536명)이었고 10%~15%는 22.65%(1,847명), 15%~20%는 1.98%(485명), 20% 이상 오른 경우도 2.40%(592명)이었다. 반면 임금이 동결 또는 삭감된 경우는 4,757명으로 전체의 19.34%에 달했다.
반기별로 보면 동결(삭감)된 비율은 상반기보다 하반기에 약 1%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지난 상반기 조사 결과와 비교했을 때는 하반기 임금인상률이 전체적으로 평균 0.18% 낮게 나타났다.
작년 상반기에는 평균 5.53%의 임금인상률을 보였는데 5% 이상~10% 미만으로 인상된 직장인이 31.64%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이 5% 미만(30.63%)이었다. 그러나 동결 또는 삭감된 비율도 23.13%나 되었다. 이에 비해 하반기에는 동결(삭감)된 비율이 22.40%로 낮아지고 5% 이상~10% 미만이 32.25%, 5% 미만이 32%로 소폭 증가하였다.
업종별로 살펴보면 '법률, 회계, 광고업 종사자'가 6.85%(상반기 7.08%, 하반기 6.57%)로 업종 중 가장 높은 임금인상률을 보였고 '정보통신, 컴퓨터, 인터넷'이 6.49%로 그 뒤를 이었다. 5.76%로 집계된 '학교, 학원, 직업훈련(교육서비스)'가 3위에 올랐다(하반기 4.98%).
작년 하반기만 보면 '도소매, 유통, 무역'이 5.76%로 상반기(5.62%)에 비해 6단계 상승해 3위였고 '컴퓨터, 사무용 기기 분야'가 5.73%로 상반기(5.36%)보다 무려 10계단이나 뛰어올라 4위였다. 상반기에 Top5 안에 있었던 '신문, 서적, 출판, 인쇄, 편집 분야'와 '영화, 방송, 공연, 문화, 스포츠, 언론 분야'는 모두 하반기에 10위권 밖으로 떨어졌다.
상반기보다 하반기의 임금인상률이 감소하였지만 전체적으로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이던 지난 3년간의 임금인상률(노동부 자료, 2003년 6.4%, 2004년 5.2%, 2005년 4.7%)이 2006년에는 다시 상승세로 전환되었음을 알 수 있다.
참고로 양대 노총이 작년 초 요구했던 임금인상률은 한국노총이 9.6%, 민주노총이 9.1%였고, 그에 비해 경총은 적정 임금인상률을 2.6%라고 밝힌 바 있다.
페이오픈 이주원 대표는 "임금인상률이 상승세로 돌아서면서 임금이 동결되거나 삭감된 경우도 2005년 27.10%에서 작년에는 19.34%로 7.76%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러나 올해는 경제전망이 다소 어둡게 예상되고 있는 만큼 어느 때보다도 노사와 국가 정책이 삼박자를 맞춰 상승 기조를 이어가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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