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eekly] 황금돼지에게 한수 배우기- "나도 해외펀드 해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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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미영

gisimo@datanews.co.kr | 2007.01.1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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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골 출신으로 홀홀단신 상경 후 온라인 회사에 다니는 도톨씨가 오랫만에 친구 황금돼지를 만났는데…

도톨: 자네 얼굴색이 아주 좋아 보이는데, 무슨 좋은 일이라도 있나?
황금돼지: 그래? 기분이 좋아서 그렇겠지. 실은 늦어도 올 가을에는 내 집을 살 수 있을 것 같네.
도톨: 오~ 그래? 축하하네. 난 언제쯤 집을 장만할지… 자네 비결이 뭔가? 나도 좀 알려 주게나. 친구 좋다는 게 뭔가?

황금돼지: 특별한 건 없고, 내가 3년 전에 '해외펀드'가 뜰 거라는 말 기억하나?
도톨: 기억이 나는 것도 같네만, 근데 듣자하니 작년에 해외펀드 수익률이 무척 높았다던데.
황금돼지: 자네도 아는군. 우선 해외투자펀드는 역내펀드와 역외펀드가 있는데, 내가 투자하는 것은 외국자산운용사가 운용하고 국내에서는 판매만하는 역외펀드 즉 '외국펀드'네. 작년에는 국내 주식이 시들하면서 투자들의 외면을 받지 않았나? 그런데 해외투자펀드는 중국과 인도 투자로 재미를 본 사람들이 많았지.
도톨: 중국과 인도? 왜 하필이면 중국과 인도인가?
황금돼지: 지난해 외국펀드가 각광을 받은 게 중국 때문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야. 중국은 최근 몇 년간 10%대에 육박하는 경제성장률을 보였고, 2008년 올림픽과 엑스포 등 굵직굵직한 국제행사가 호재로 작용했어. 또 그동안 외국인과 내국인으로 나눠있던 중국 증시가 통합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줬지.
또 남미 신흥국이나 인도도 큰 수익률을 냈어.
하지만 명심하게. 작년에 큰 수익을 봤다고 해서 올해에도 꼭 수익을 올린다는 보장은 없으니까 말일세.
도톨: 그럼 도대체 어디에 투자를 해야 한다는 말인가?
황금돼지: 우선 중국은 지난해까지 수익률이 많이 올랐음에도 더 상승할 여력이 있는데다가, 작년의 호재가 올해도 이어질 거라는 전망이 우세하지.
또 최근 떠오르는 곳이 바로 베트남인데, 지난 7월 이후 주식시장 규모가 확대됐고 2007년 세계무역기구(WTO) 가입과 지속적인 경제성장으로 기대감이 매우 큰 곳이지.
그리고 작년에 재미를 못 봤던 일본도 엔화 상승과 수출 호조로 내수가 꾸준히 회복되고 있어 전망이 나쁘진 않아.

도톨: 아~ 그럼 자네가 말한 곳에만 집중 투자하면 되는 말이지?
황금돼지: 아니. 많은 사람들이 수익률이 높다고 '묻지마 투자'를 하는데, 우선 투자 지역의 국가위험, 경제여건, 주식시장 등을 알아봐야지. 또 '분산 투자'로 위험관리를 하는 것은 기본이구.
도톨: 펀드 투자도 참 어렵군. 이것저것 따져봐야 하니 말일세.
황금돼지: 그렇다면 자넨 비교적 안정적인 채권형 펀드를 해보는 건도 좋을 것 같네.
도톨: 그렇군. 오늘 당장 가서 각 지역별 시장조사를 먼저 해야겠어. 내가 재미 좀 보면 다음에 술은 내가 사지. 오늘은 자네가 사게나.
황금돼지: 참, 내가 잊은 게 있는데, 어떤 펀드든 펀드 투자는 1년 이상의 시간을 두고 봐야하는 걸 명심하게. 그럼 우리 1년 뒤에나 만나는 건가? 하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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