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한복판. 움추린 어깨로 종종걸음을 걷는 시민에게 묻는다.
"당신은 지금 행복하십니까?"
서울특별시청(www.seoul.go.kr)이 서울복지재단과 함께 2006년12월 세계 주요 도시 10곳의 성인 1만여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세계 주요 도시 행복지수>에 따르면, 서울시민의 행복도 점수가 100점 만점에 63.6점으로 10개 도시 중 최하위였다.
소톡홀름(80.1점), 토론토(80.0점), 뉴욕(78.3점)이 1~3위를 차지했으며, 이웃나라의 도쿄(69.0점)와 베이징(67.8점)은 각각 8·9위였다.
또 시민으로서의 자부심 점수를 살펴보면, 서울이 55.1점으로 세계 다른 주요 도시에 비해 현저하게 낮았고, 뉴욕(83.0점)·토론토(80.3점)·런던(76.5점)이 1~3위를 나타내 행복도가 높은 도시가 대체로 자부심도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그 외 ▲문화와 교육환경(49.8점) ▲복지(32.0점) ▲생태환경(28.6점) ▲생활환경(55.5점) 부문에서도 서울 도시민의 행복지수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이와 관련 서울복지재단 관계자는 "서울시민들의 행복도를 높일 수 있는 다각적 정책과 실천계획들이 마련돼야 할 것이다"며 "이를 위해 복지부분을 주축으로 문화, 환경 등이 결합되는 '서울형 복지공동체' 형성에 더욱 힘쓸 예정이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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