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중소기업이 산학협력을 통해 기존의 복잡한 제조 공정을 단일화 한 새로운 제조기술을 세계 최초로 개발, 기존 수입제품보다 기능은 앞서면서도 가격은 10분의 1에 불과한 '알루미늄섬유 부직포' 양산기반을 구축했다.
한국산업기술대학교(총장 崔弘健) 신소재공학과 연구팀과 알팩(대표 박부근)은 2년간의 공동연구를 통해 고주파를 가한 알루미늄 판재에서 초극세 섬유를 추출해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고 자체 열로 소결(燒結)접합시켜 부직포를 제조할 수 있는 원천기술을 개발, 관련 기술 2건에 대한 국내외 특허등록을 완료했다고 밝혔다.
알루미늄섬유 부직포는 주로 소음을 줄이기 위한 흡음재(吸音材)나 전자파 차폐, 광촉매 필터, 자동차용 필터, 히트파이프 등에 널리 사용될 수 있는 고기능성 신소재다.
이번에 개발된 제품의 핵심 원천기술은 고온소결 접합과 생산공정 단일화로 요약된다. 기존 제품이 섬유제조, 절단, 성형, 소결 등의 복잡한 공정을 거쳐야 하는데 반해 공동연구팀이 개발한 공정은 알루미늄 판재의 공급과 부직포 제조를 단일 공정으로 일시에 처리함으로써 생산시간 단축 및 가격경쟁력을 동시에 확보할 수 있게 된 것.
이와 함께 섬유와 섬유 사이를 접착제로 붙이는 기존 일본 제품과는 달리 접착제를 전혀 사용하지 않고 고온에서 소결 접합함으로써 내습성을 높인 것이 강점이다.
또 이 제품에 사용된 알루미늄섬유는 머리카락 굵기의 3분의 1에 불과한 20미크론(㎛)으로, 기존 제품(50㎛이상)보다 월등히 가늘어 경량화는 물론 통기성이 우수하고 소재의 특성상 내열성, 통전성, 내식성이 탁월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이 제품은 석면을 전혀 방출하지 않는 친환경 소재로 최근 인체 유해성 논란이 일고 있는 저가의 폴리에스테르나 유리섬유 소재를 대체할 수 있을 것으로 보여, 오는 4월부터 양산에 들어가면 향후 연간 약 100억 원 이상의 수입대체 효과를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 측은 전망하고 있다.
박부근 대표는 "일본이 선점한 알루미늄섬유 부직포 제조기술을 보다 향상시켜 국산화에 성공했다는 점에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 대학 연구진과 공동으로 구리, 스텐레스강을 이용한 금속섬유 부직포 제조기술 개발에 연구력을 집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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