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인 여드름으로 고민하던 직장인 박씨(여·25세)는 며칠 전 인터넷으로 트러블 피부 전용 병원화장품을 구입했다. 가격적인 면이 부담스러웠지만 의사들이 직접 만든 화장품이라 의약품 수준의 치료 효과를 볼 수 있고 부작용도 적다는 소문에 고민 끝에 지갑을 열었다.
최근 피부과에서 직접 만든 화장품, '코스메디컬' 제품이 고가에도 불구하고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잡고 있다. 코스메디컬이란 화장품(Cosmetics)과 의약품(Pharmaceuticals)의 합성어로 각각의 잠정만을 결합시킨 신개념의 화장품.
코스메디컬이 주목을 받는 것은 제품 성능 자체가 문제의 원인을 찾아 해결하는데 초점을 맞췄기 때문에 효과가 뛰어나다는데 있다. 또한 이러한 성능으로 인해 광고비 한 푼 들이지 않고도 '입소문' 효과가 상당하다.
또한 기존피부과 제품들은 약국이나 자사 에스테틱의 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서만 제품을 구매할 수 있었지만 최근에는 자사 홈페이지나 쇼핑몰을 통한 온라인 마케팅이 활성화 돼 누구나 쉽게 제품을 접할 수 있다.
특히 인터넷이 주요 판매수단으로 부각되면서 중소형 병원들도 비교적 쉽게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됐다.
실제로 서울대 의대 피부연구소에서 개발한 '웰스킨'브랜드는 1년 정도 온라인 판매에 집중하면서 기존 오프라인 판매만 할 때보다 3배 정도 판매량이 늘었다. 또 고운세상피부과성형의과에서 개발한 '고운세상'과 '천토수 한방클렌저' 등도 좋은 구매평에 힘입어 판매량이 증가했다.
이와 관련 옥션(www.auction.co.kr)에 따르면 "코스메디컬 제품은 하루 평균 600여개 가량 판매되고 있으며, 주로 피부과 등 중소형 병원 의사들이 개발한 기능성 화장품이 판매량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처럼 대기업계열이나 수입 명품 일색이던 화장품 시장에서 코스메디컬 제품이 자리잡을 수 있었던 것은 젊은 여성들의 소비패턴이 가격이나 브랜드 보다는 품질을 우선시 하는 경향으로 변화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비브랜드 상품도 입소문이나 구매후기 등이 좋은면 선뜻 구매할 수 있는 합리적 소비자들이 늘고 있는 것.
인터넷의 발달과 소비패턴의 변화…, 이 두가지 요소가 코스메디컬 시장이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준 발판이 된 것은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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