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IST, 대형 건설공학 실험센터 건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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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창남

phanta@datanews.co.kr | 2007.04.02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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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IST가 지반 구조물 축소 모형을 통해 지진이나 제방 붕괴 등 자연 재해를 연구할 수 있는 대형 건설공학 실험시설인 '분산공유형 지오센트리퓨지(Geo-Centrifuge) 실험 센터'를 건립한다.

이 실험센터는 총 84억원의 예산으로 연면적 518평에 지하 1층 지상 2층 규모로 지어진다. 최첨단 실험시설을 갖춘 지반공학 분야의 대표적인 모형실험시설로 대학과 연구기관, 기업이 초고속 정보통신망을 통해 교육, 연구, 사회기반 시설물 설계 등에 활용할 수 있다.

센터내에는 지오센트리퓨지 실험실, 모델제작실, 공작실, 지반공학실험실 및 시료보관실 등이 있는 실험동과 제어실, 화상회의실, 전자도서관 및 연구실 등이 있는 연구동이 들어선다. 연구동에는 연구자들을 위한 각종 편의시설과 원거리의 연구자들도 실험에 직접 참여할 수 있는 화상회의 및 원격모니터링 시스템이 설치된다. 또한, 회전반경 5.0m, 최대가속도 130g(중력가속도의 130배), 최대 상재하중 2,400kg의 지오센트리퓨지와 실험 중 지진을 모사할 수 있는 2방향 진동대, 건설공사 과정을 원격으로 모사할 수 있는 로봇 등 세계 최고 수준의 실험 기자재가 갖추어진다.

지오센트리퓨지 실험은 댐, 사면과 같은 대형 지반구조물을 축소 모형으로 제작, 고속 회전시 발생하는 원심력을 이용하여 실제 자연현상과 유사한 형태의 거동을 모사하는 실험이다. 이 실험은 실제 지반구조물의 거동을 저렴한 비용으로 간단하고 신속하게 모사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내진 안정성 평가, 연약 지반의 움직임, 사면 안정 해석 등 대부분의 지반공학 연구에 널리 활용된다. 2005년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의한 美 뉴올리언스 지역의 제방 붕괴 과정도 이 모사 실험을 통해 원인을 규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