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의 인사·노무담당자들은 대졸 신입사원의 업무능력에 대해 어떠한 평가를 내리고 있을까?
한국경영자총협회(www.kef.or.kr)가 근로자 100인 이상인 321개 기업 인사·노무담당자를 대상으로 <대졸 신입사원 업무능력 평가조사>를 실시한 결과, 대졸 신입사원 업무성취 만족도가 100점 만점 기준으로 했을 때 C학점에 해당되는 '70~78점'이라는 응답이 48.5%로 가장 많았다.
이어 ▲80~89점 35.0% ▲60~69점 12.7% 등의 순이었다.
"대졸 신입사원 업무성취에 대한 불만족 이유"로는 42.3%가 '대학교육이 기업 인력수요 요구를 충족시키지 못해서'를 꼽아 기업의 인력수요 요구를 충족한 대학교육 정책의 수립이 시급한 것으로 분석됐다.
그 밖에 △인력선발과정에서 적절한 인재를 선발하지 못해서 30.8% △사회전반적인 인력의 질적 저하 현상 때문 20.5% 등의 의견이 있었다.
또한 '인력채용 시 평가요소'에 대해 ▲조직적응력 및 협동심 28.3% ▲업무 전문성 및 창의성 22.7% ▲적극성과 성취욕 22.3% ▲인간성과 원만한 대인관계 21.1% 등의 순으로 집계된 가운데, 과거 신입사원 채용 시 객관적 지표로 높게 평가받던 '학점 및 영어성적'이라는 응답은 4.0%에 그쳤다.
한편, 인사·노무담당자들은 업무능력을 고려한 대졸 신입사원의 적절한 임금수준에 연봉기준 1,936.8만원(월평균 161.4만원)이라고 답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대졸 신입사원에게 실제로 지급되는 임금은 2,248.8만원(월평균 187.4만원)으로 조사돼 312만원의 격차를 보였다.
이 같은 업무능력과 실제임금과의 괴리 현상은 그동안 우리나라 노동운동이 대기업, 특히 하위직급 중심으로 이뤄져 대기업의 대졸 초임이 지나치게 높아졌으며, 다른 한편으로는 우수인력 확보, 기업 이미지 제고 등을 위해 경쟁적으로 대졸 초임을 높게 책정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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