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 = 안신혜 기자] 30대 그룹 전문경영인(CEO) 표준은 서울 출신에 경기고를 거쳐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한 인물로 조사됐다. 유정준 SK 수펙스추구협의회 글로벌성장위원장(SK E&S 사장 겸임)이 대표적이다.
24일 데이터뉴스가 30대 그룹 CEO 400명의 출신지역을 조사한 결과, 서울이 37%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영남이 31.3%였고 호남과 경기·인천이 각 9.2%로 뒤를 이었다.
고등학교는 대한민국 3대 명문고로 꼽히는 경기고, 경복고, 서울고가 5~7%대로 높은 점유율을 나타냈다. 이중 경기고가 7.1%로 가장 높았고 경복고 6.1%, 서울고 5.5% 순이었다.
대학과 전공은 고려대 경영학이 5.5%로 가장 높았다. 유 위원장과 함께 이완경 GS글로벌 사장과, 박완석 디아이피홀딩스 대표가 서울 출신으로 고려대 경영학과를 나왔다.
이 외 김창수 삼성생명보험 사장, 김정근 SK가스 사장, 조기행 SK건설 사장, 문종훈 SK네트웍스 사장, 이완재 SKC 사장, 박정호 SK 사장, 김영섭 LG CNS 사장, 한병로 SK케미칼 대표, 장석수 제주유나이티드FC 대표, 하창현 위례에너지서비스 대표, 정찬형 포스코기술투자 대표, 강신호 CJ프레시웨이 대표, 이철우 대성전기공업 대표 등은 서울 출신은 아니나 고려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고려대 경영학 출신 CEO는 총 16명으로 이중 절반을 훌쩍 넘는 9명이 SK 계열사 대표였다.
고려대 경영학에 이어 서울대 경영학(3.5%), 서울대 경제학·연세대 경영학(각 2.5%), 서울대 경제학(2.3%) 등이 CEO를 많이 배출했다.
30대 그룹 CEO표준으로 꼽힌 유정준 위원장은 1962년생으로 경기고와 고려대 경영학과를 거쳐 일리노이대학원에서 MBA를 마쳤다. LG건설, 맥킨지컨설팅사를 거쳐 SK에는 1988년 종합기획실장 상무보로 입사했다. 이후 SK R&I 부문장, SK에너지 해외 및 화학 부문(R&C) 사장, SK에너지 정유·마케팅 부문(R&M) 사장, SK G&G추진단(미래성장동력 발굴 전담조직) 사장 등을 역임했다.
CFO로 재직 중이던 2003년에는 소버린과의 경영권 분쟁 당시 채권단과 출자전환 협장을 잘 마무리 지어 최태원 회장 일가의 위기 탈출에 혁혁한 공을 세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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