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 = 안신혜 기자] 글로벌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는 현대자동차(회장 정몽구) 노조의 요구안이 수용될 경우 현대차 직원 평균 연봉은 1억2000만 원으로, 대한민국 정부부처 장관보다도 600만원 가량 높아질 것으로 추산된다.
22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지난 5월17일부터 현대차와 18차례 본교섭을 진행한 노조는 순이익의 30%를 성과급으로 지급하라는 요구를 지속하고 있다. 이같은 요구는 10년째 매년 반복 되고 있으나, 회사측으로부터 한번도 수용된 적은 없다.
일반 상식선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준이 아니라는 점에서, 노조 측도 협상을 유리하게 이끌기 위한 카드로 여기는 분위기다.
현대차 노조의 글로벌 순이익 30% 요구안 수용을 가정해보면 지난해 기준으로 1인당 2600만 원의 성과급이 지급된다. 현대차 개별기준 순이익 5조4000억 원에 정규직 약 6만3000명으로 계산한 값이다. 사업보고서상 등재돼 있는 비정규직까지 포함하더라도 1인당 성과급은 2460만 원이 된다.
지난해 직원 1인 평균 연봉 9600만 원에 성과급이 더해지면 정규직의 경우 1억2200만 원을 받을 것으로 추산된다.
이는 대한민국 장관 연봉인 1억1600만 원(2015년 기준)보다 600만 원 많은 수치다.
성과급 외에 임금 15만2050원 인상(기본급 대비 7.2%)분이 더해지면 차이는 더 커진다.
한편 임금 인상 외에도 현대차 노조는 통상임금 확대 적용을 비롯해 고용안전대책위원회 구성, 주간연속2교대제(8+8시간) 시행에 따른 임금보전, 해고자 복직, 아산공장 신규라인 증설, 일반·연구직 승진거부권 부여 등을 요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회사 측은 임금 1만4400원 인상과 성과급 250%+일시금 250만 원 지급, 임금피크제 확대 시행 등을 주장하는 상황이다. 노사는 지난 5월17일 올해 임금협상을 위한 상견례를 가진 뒤 지난 18일까지 총 18차례 본교섭을 진행했지만 타결을 이루지 못했다. ann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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