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 = 안신혜 기자] 8월 2~4일 정몽구 현대차 회장의 유럽공장 순방을 근거리에서 보좌한 인물은 양웅철·이형근 부회장이다. 이들은 정 회장의 품질 경영을 뒷받침하고 판매를 대폭 늘린 그룹 실세다. 두 사람은 서울대 동문으로 2011년 나란히 현대차와 기아차 부회장으로 승진해 지금까지 정 회장 곁을 지키고 있다.
양웅철 현대차 부회장은 1954년 서울 출생으로 광주고를 거쳐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했다. 현대차 연구개발본부 총괄사장을 역임한 양 부회장은 연구개발 분야의 최고 전문가다.
기아차 경영을 총괄하는 이형근 부회장은 저가 이미지로 굳어있던 기아차를 ‘K시리즈’ 등 젊고 역동성 있는 브랜드로 환골탈태시키며 영업력에서 두각을 나타낸 인물이다. 1952년 서울 출생으로 경기고 졸업 후 서울대에서 전기공학을 전공했다.
정몽구 회장의 오른팔과 왼팔로 꼽히는 이들의 그룹내 파워인맥은 어떻게 형성돼 있을까.
현대차 품질과 기아차 판매를 이끄는 두 사람과 서울대 동문으로는 권문식 현대차 부회장이 우선 손꼽힌다.
권 부회장은 양웅철 부회장과 서울대 73학번 동기동창이다. 현대차 연구개발(R&D)을 이끄는 쌍두마차기도 하다.
또 1957년 동갑내기인 우유철 현대제철 부회장과 김해진 현대파워텍 부회장도 양웅철·이형근 부회장의 서울대 3년 내지 5년 후배다. 이들은 모두 서울대 공대 출신이다. 우유철 부회장은 이형근 부회장과 고등학교도 경기고로 같다. 정진행 현대차 사장도 경기고를 졸업했다.
오너 일가 중에서는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현대커머셜 등 금융계열사를 맡고 있는 정태영 부회장이 서울대 졸업자다. 정일선 현대비엔지스틸 사장과는 서울 출생으로 엮인다.
사장단 중에서는 지난해 9월 현대기아차 품질총괄에 임명된 여승동 사장을 비롯해 정수현 현대건설 사장, 김재범 현대오트론 사장, 박정국 현대케피코 사장 등이 서울대 동문이다.
현대차 홍보를 총괄하는 공영운 부사장과 김승진·박홍재·조원홍 현대차 부사장, 김견 기아차 부사장, 정승균 현대모비스 부사장, 이계영 현대제철 부사장, 김정철 현대건설 부사장, 김종호 현대엔지니어링 부사장, 원종훈 현대캐피탈 부사장 등도 양웅철·이형근 부회장의 서울대 후배다.
부사장 이하 임원 중에서는 김영선·박병윤 기아차 전무, 박찬수·장재훈·염유신 현대건설 전무, 조만영·한용빈 현대모비스 전무, 전춘석 현대위아 전무, 이종수 현대차 전무, 임영빈 현대제철 전무, 김정인 우상현 현대커머셜 전무 등이 서울대 졸업자다.
양웅철 부회장과 동문인 사외이사도 적지 않다. 남상구(기아차), 김준규·이동훈(현대글로비스), 류재욱·송달호·진동수(현대로템), 유지수·이우일·이태훈(현대모비스), 오세빈·이유재(현대차), 정호열(현대제철) 사외이사 등이다.
윤준모 현대위아 사장은 양 부회장의 광주고 후배다.
이외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사장, 정명철 현대모비스 사장, 이원우 현대엔지니어링 부사장, 박찬우 현대엔지니어링 전무 등은 서울 출신으로 양웅철·이형근 부회장과 출생지가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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