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진세 논란 속 한전 자회사는 직원 '돈잔치'

직원 평균 연봉 최근 5년 새 최고 52% 급증

  •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기사아이콘

박시연 기자

| 2016.08.17 08:50:04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한국전력공사 발전 자회사들의 직원 평균 연봉이 최근 5년 새 최고 52%나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일 기록적인 폭염에 서민들은 누진세 폭탄 염려에 시름하는 사이 한전 자회사들은 직원 연봉 잔치를 벌여온 셈이다. 유하가락으로 독점사업자인 한전과 발전자회사들은 전력구매단가 하락으로 이익은 늘고 있다.

15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한국수력원자력(사장 조석), 한국남동발전(사장 허엽), 한국남부발전(사장 윤종근), 한국동서발전(사장 김용진), 한국서부발전(사장 조인국), 한국중부발전(사장 정창길) 등 한국전력 자회사 6곳의 직원 평균 연봉은 20106050만 원에서 20157870만 원으로 약 30%가량 증가했다.

평균 연봉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한국남동발전으로 4800만 원에서 7300만 원으로 무려 52.1% 증가했다.

한국서부발전도 5900만 원에서 8300만 원으로 40.7% 증가했고 한국중부발전과 한국동서발전은 31.7% 증가율을 기록했다. 한국남부발전은 23.3%였고 한국수력원자력 9.6%였다.

한국수력원자력을 제외하면 직원 평균 연봉 증가율이 국내 1위 삼성전자를 크게 앞섰다. 삼성전자 직원 평균 연봉은 20108640만 원에서 지난해 1100만 원으로 16.9% 증가했다.

한국남동발전은 직원 평균 연봉 증가율이 삼성전자의 3배 이상이었고 한국서부발전은 2.4, 한국동서발전과 한국중부발전은 1.9배 높았다.

한전 발전 자회사 중 직원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8300만 원의 한국서부발전과 한국동서발전이었으며 7300만 원으로 가장 낮은 한국남동발전도 국내 500대 기업 평균과 맞먹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2015년 기준 국내 매출기준 500대 기업 직원 평균 연봉은 7300만 원이다.

한편 유가 하락으로 한전의 전력구매단가는 2014년 킬로와트시(kWh)93.7원에서 지난해 85.9원으로 떨어졌다.

반면 전기요금은 지속적으로 인상되면서 판매단가와 구매단가의 차이는 2012kWh5.3원에서 지난해 25.6원으로 5배가량 확대됐다.

[데이터뉴스 = 박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