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 데이터뉴스 인맥분석시스템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은 지난 2014년 11월 취임 이후 현재까지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하며 KB금융지주를 이끌어 가고 있다. 현재 국내 금융지주사 중 회장과 은행장을 겸직하고 있는 곳은 KB금융지주가 유일하다.
그러나 KB금융이 현대증권 인수절차를 완료하는 등 비은행사업 영역이 확대됨에 따라 윤 회장이 은행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회장직에 전념할 것이란 관측이다.
벌써 이홍 국민은행 부행장과 박지우 KB캐피탈 사장이 은행장 후보로 물망에 오른다.
서울대 언어학 출신인 이 부행장은 현재 경영기획그룹 부행장을 맡고 있는 인물로 윤 회장의 최측근 인사다. 특히 이 부행장은 윤 회장과 더불어 사내이사에 이름을 올리고 있는 인물이란 점에서 차기 은행장의 유력한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KB금융에서 임원과 계열사 사장을 선임하는 권리는 이사회가 보유하고 있으며 KB금융 대표이사 회장이 부재할 경우 권한 대행은 KB금융 사장이 아닌 사내이사가 맡는다. 이는 현재 지주사 CEO인 김옥찬 사장조차 사내이사에 오르지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회장이 유고되는 상황이 발생하면 등기이사인 이 부행장이 대표이사 직무대행 1순위가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이 부행장은 올해 말 임기가 끝나기 때문에, 스스로도 행장 인선에 사력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연임에 성공한 박지우 KB캐피탈 사장도 유력 후보로 점쳐지고 있다. 서울고와 서강대 외교학과를 졸업한 뒤 KB국민은행에 입사한 박 사장은 KB국민은행 룩셈부르크 현지 법인장, KB국민은행 온라인채널본부 본부장, KB국민은행 신용카드사업그룹 부행장, KB국민카드 마케팅본부 부사장 등을 거쳐 2014년 KB국민은행 영업본부 본부장을 역임했던 인물이다.
박 사장은 2014년 KB내분 사태 당시 핵심 인물로 지목되면서 회사를 떠났다가 1년 만에 KB캐피탈 사장으로 복귀해 세간의 주목을 받은 바 있다. 서금회(서강대 출신 금융인회) 멤버로도 잘 알려졌으며, 올해 3월 연임에 성공하면서 1년간의 공백이 무색할 만큼의 저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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