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한증 또 통할까...한국축구, 중국과 역대전적 17승 12무 1패

울리 슈텔리케 대한민국 대표팀 감독 “축구는 역대 전적으로 말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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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 = 안신혜 기자] 대한민국과 중국 남자 축구대표팀의 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경기가 1일 열리는 가운데, ‘공한증(恐韓症)’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공한증은 중국 남자 축구대표팀이 대한민국 대표팀과의 경기에서 이기지 못하는 현상을 뜻한다.

울리 슈틸리케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은 지난 31일 경기도 파주 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중국의 ‘공한증’에 대해 잘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두 나라의 경기 전적은 총 30경기 중 대한민국(피파랭킹 48위) 17승 12무 1패, 중국(피파랭킹 78위) 1승 12무 17패다. 공한증이란 말이 나올 만 하다. 두 나라는 1978년 12월 17일 방콕에서 열렸던 1978년 아시안게임에서 처음 상대했다. 당시 차범근의 골로 한국이 1대0으로 중국을 이겼고, 이후 한국은 중국에 단 한 번만 패했다.

중국이 한국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은 2010년 2월 10일 도쿄에서 열린 2010년 동아시아컵이며 당시 한국이 0대3으로 패했다. 가장 최근에 진행된 두 나라 간의 경기는 지난해 8월 2일 중국 우한에서 열린 2015 동아시아컵이다. 당시 한국이 중국에 2대0으로 승리했다.

한국이 중국에 단 1패 만을 기록하고 있지만 1일 열리는 경기에서 안심하고 있을 수만은 없다. 무승부 전적은 12번으로, 17번의 승리 수와 비슷하기 때문이다. 중국이 ‘공한증’을 우려한다고 해서 승리할 것이라는 보장이 없는 것이다. 또 중국은 이번 경기를 앞두고 일찍부터 소집 훈련을 하며 공한증을 극복하기 위해 준비를 해 왔다.

슈틸리케 감독 역시 “(공한증)이 중국팀에게는 더 자극제가 될 것이고, 중국팀에게는 이를 극복하기 위한 동기부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중국이 최근 축구에 상당히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랭킹이나 역대 전적에는 한국이 앞서지만 축구는 기록이 아니라 누가 더 나은 모습을 보이는지에 좌우된다”며 경계를 늦추지 않았다.

대한민국와 중국의 러시아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은 1일(목) 오후 8시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