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수 LG화학 부회장, 여섯계단 껑충...500대 기업 CEO 경영평가 1등

정몽구 현대모비스 대표-이형근·박한우 기아자동차 공동대표 공동 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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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 = 안신혜 기자]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매출액 5조 원 이상 국내 500대 기업 CEO 중 지난 상반기 가장 탁월한 경영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됐다.

7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국내 500대 기업 CEO(오너 포함)의 상반기 경영성적을 점수로 환산한 결과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박진수 LG화학 부회장이 매출 5조 원 이상 기업군 CEO 중 100점 만점에 68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500대 기업 CEO 전체 평균인 52.5점보다 15.5점 높은 점수를 받은 것이다.

박 부회장은 지난해 경영성적에서 공동 7위에 머무르는데 그쳤지만 올 상반기 경영성과에서는 순위를 여섯 계단 끌어 올리며 1위를 차지했다.

국내 화학업계를 대표하는 전문경영인으로 알려진 박 부회장은 LG그룹 내에서 다양한 사업부를 거치며 전문성을 쌓아왔다. 2013년 11월에는 LG화학 대표이사를 맡은 지 2년 만에 부회장으로 파격 승진해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정몽구 현대모비스 대표와 이형근·박한우 기아자동차 공동대표는 공동 2위에 올랐다.

500대 기업 CEO 경영성적은 사업 기간이 3년 이상인 기업에서 6개월 이상 재임한 CEO 364명(269개 사)을 대상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2016년도 상반기 매출액 증가율 ▲최근 3년 간 연평균 매출성장률(CAGR) 대비 상반기 초과 성장률 차이 ▲자기자본이익률(ROE) ▲부채비율 ▲고용증가율 등 5개 부문에서 항목 별로 각 20점 씩을 부여, 100점 만점으로 집계했다.

5개 평가 부문은 ▲기업 규모별 ▲업종별 특성이 최대한 반영되도록 구분, 표준편차를 구해 점수화했고 2개 항목의 평균값을 총점에 반영했다. 분할·합병, 사업 양도·양수 등으로 총점의 왜곡 가능성이 있는 기업은 조사에서 제외했다.

박진수 부회장은 5개 평가 부문 중 4개 항목에서 전체 평균보다 2~7점씩 고르게 점수가 높았으며 ROE는 전체 평균과 동일했다. 특히 고용 평가에서 17.5점으로 고득점을 얻었다. 지난해 LG화학의 고용성장률은 6.7%로, 매출 5조 원 이상 기업들 중 7번째로 높았다.

정몽구 현대모비스 대표와 이형근·박한우 기아자동차 공동대표는 박 부회장보다 0.5점 낮은 67.5점으로 공동 2위에 올랐다.

4위는 김승건 미래에셋캐피탈 대표(64.5점), 5위는 권오현·윤부근·신종균 삼성전자 공동대표(63.5점)다. 이어 김경배 현대글로비스 대표(61.5점), 박대영 삼성중공업 대표(61점), 정몽구·윤갑한 현대자동차 공동대표(60.5점), 손경식·김철하 CJ제일제당 공동대표(60.5점), 조환인 한국전력공사 사장(58.5점) 순으로 ‘톱 10’을 기록했다.

매출액 5조 원 미만 500대 기업 중에선 구한서 동양생명 사장이 매출 성장률에서 만점을 받으며 75점으로 1위에 올랐다. 동양생명은 지난해 8월 중국 안방보험에 인수된 뒤 올해 상반기 보험료 수입이 급증하는 등 실적이 크게 호전되는 중이다.

이어 최창원·김정근 SK가스 공동대표(73.5점)가 2위에 올랐고 서경배·심상배 아모레퍼시픽 공동대표와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대표(68점)가 공동 3위를 차지했다. 최창원·김철·한병로 SK케미칼 공동대표, 최창근·이제중 고려아연 공동대표, 정지선·이동호·김영태 현대백화점 공동대표(67.5점)가 공동 4위였다.

anna@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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