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지진, ‘규모’와 ‘진도’의 차이점은?

진원에서 관측한 절대적인 지진의 강도가 규모, 거리에 따라 진동이 달라지는 것은 진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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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 = 안신혜 기자] 12일 경상북도 경주시에서 규모 5.1과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한 가운데, 각각 다른 개념인 ‘규모’와 ‘진도’가 잘못 사용되는 경우가 있다.

‘규모’와 ‘진도’는 각각 다른 개념이다. 하지만 지진 발생 시 ‘진도 5.8 규모의 지진이 발생했다’ 등 두 개념을 혼동해서 잘못 쓰기도 한다.

규모는 지진이 발생하는 지점, 즉 진원에서 측정한 절대적인 강도를 나타내는 수치다. 1935년 미국 지질학자인 찰스 리히터(C.Richter)가 제안한 단위로, 리히터 규모라고 한다. 지진의 규모는 0~10까지 소수점 한자리까지 표기된다. 규모가 1 증가할 때마다 에너지는 약 32배 씩 증가한다.

규모 3.0 미만의 지진은 사람이 진동을 거의 느끼지 못한다. 12일 경주 지진처럼 규모 5.1과 5.8은 부실하게 지어진 건물에는 손상이 갈 수 있는 정도의 피해가 발생한다. 2011년 3일 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은 규모 9.0으로 측정됐으며 수 천km 지역까지 완전히 파괴할 수 있는 정도의 피해가 발생한다.

진도는 진원에서 멀어지는 지역에 따라 달라지는 지진의 강도를 표기한 수치다. 지진이 발생하면 절대적인 규모는 같지만 지역에 따라 진원과의 거리가 달라지면서 진도를 다르게 느끼는 것이다. 우리나라에서는 2001년부터 미국의 수정 메르칼리 진도계급을 도입해 진도를 12단계로 표기하고 있다. 일본은 자체적으로 만든 10단계 일본기상청 진도계급(JMA scale)을 사용하고 있다.

12일 경주 지진의 경우 진원지는 경북 경주이며 오후 7시 44분 규모 5.1, 오후 8시 33분 규모 5.8의 지진이 발생했다. 이 지진으로 인해 서울에서는 진도2 크기의 지진이 감지됐다. 진도 2는 매달려 있는 물건이 흔들리는 정도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