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 = 안신혜 기자] 네이버의 주가가 작년 9월을 기점으로 1년 동안 질주하고 있다. 지난 7월 미국과 일본에 상장한 자회사 라인과 모바일 앱 개편으로 인한 광고 매출 증가 효과 때문이다.
네이버 주가는 1년 간을 기준으로 지난 2월 12일 55만6000원까지 떨어졌던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 9월 11일 46만9500원 최저가를 기록한 이후 지속적인 상승 추세다. 9월 21일 네이버 주가는 85만5000원을 찍었다.
2분기 실적도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2727억 원, 당기순이익은 2132억2400만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영업이익은 44% 증가했고 당기순이익 71.8% 증가했다. 이는 모바일 앱 개편을 통한 광고 매출과 지난 7월 14일 네이버 자회사 라인 미국, 일본 증시에 상장의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네이버는 지난해부터 모바일 앱에 주제에 따라 구체적으로 분리된 ‘판’의 순서를 직접 변경할 수 있도록 개편하고 있다. 올 5월부터는 ‘경제M’, ‘차‧테크’, ‘잡&’, ‘플레이스’, ‘쇼핑’ 등을 추가해 판의 수를 늘려가고 있다. 모바일 앱 개편으로 인해 주제 ‘판’이 늘어나면서 모바일 광고 비중 역시 높아졌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2016년 상반기 연결 기준 네이버의 광고 매출은 1조3955억 원으로 전체 매출의 72.5%를 차지했다. 전년 상반기 광고 매출은 1조884억 원으로 전체 매출 중 71.5%의 비중을 차지했다.
2분기 광고 매출은 7229억 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29.4%, 전분기 대비 7.5% 증가했다. 이 중 모바일 비중은 52%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광고 매출에서 모바일 비중이 처음으로 50%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해외 광고 부문에서는 라인의 ‘타임라인’과 뉴스서비스 내 광고가 영향을 끼쳤다. 2분기 해외 광고 매출은 전체 광고 매출의 19%를 차지하며, 전년동기 대비 99%, 전분기 대비 11.2% 늘었다.
지난 7월 자회사 라인의 미국과 일본 상장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어 광고 부문 매출 호조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14일 미국에 상장된 라인은 41.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공모가격(32.84달러) 대비 26.6% 증가한 수치다. 또 15일 일본에서는 434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공모가격(3300원) 대비 32% 증가한 수치다.
라인에서는 광고주가 특정 광고 대상에게만 광고를 노출하는 ‘퍼포먼스 광고’를 진행하고 있다. 네이버 측에 따르면 광고주 입장에서 광고 성과에 대한 불확실성이 줄어 소액광고 예산으로도 집행이 가능하기 때문에, 라인 퍼포먼스 광고는 네이버 모바일 광고 산업의 핵심 상품으로 자리잡았다.
네이버 측은 “하반기 라인 타임라인 해외 퍼포먼스 광고 판매를 대만부터 태국까지 늘려갈 계획이며, 뉴스서비스 광고의 경우도 향후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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