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서울대, 고려대 출신인사가 금융권 고위직 강세현상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유독 증권분야 만큼은 연세대 출신 CEO가 많다. 증권사 CEO 5명 중 1명이 연세대 출신이다.
4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자산 2조 원 이상 금융지주, 은행, 생보, 손보, 카드, 증권 등 주요 업종의 금융사 74곳의 CEO는 78명이었고 출신 대학을 알 수 있는 74명 중 서울대 출신은 16명(21.6%)으로 가장 많았다. 2위는 고려대(11명, 14.9%)였다.
연세대는 9명(12.2%)으로 3위였고 한양대와 서강대가 각각 5명, 4명으로 톱5를 차지했다.
하지만 증권업계에서는 증권사 27곳 CEO 31명 중 연세대 출신이 6명(21.4%)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대와 고려대가 각각 5명이었고, 한양대와 서강대가 3명씩으로 뒤이었다.
하지만 은행, 생보, 카드 업종에서는 연세대 출신 CEO가 1명씩 밖에 없었다. 지주와 손보는 연세대 출신 CEO가 아예 없다. 증권을 제외할 경우 연세대 출신 금융권 CEO 수는 급격히 떨어지는 셈이다.
서울대와 고려대 출신은 지주·생보·손보 각 4명(44.4%, 50%, 40%), 은행 3명(25%), 증권 10명(35.7%) 등으로 다수를 차지했다.
CEO스코어에 따르면 30대 그룹 CEO 10명 중 6명이 SKY 출신이다. 서울대가 31.5%로 비중이 가장 높고 연세대 13.4%, 고려대 12.8% 순으로 3강을 형성했다.
증권업계 연세대 출신 CEO로는 권성문 KTB투자증권 회장, 윤용암 삼성증권 사장과 고원종 동부증권 사장, 김흥제 HMC투자증권 사장, 유상호 한국투자증권 사장, 조웅기 미래에셋증권 사장 등이다.
고 사장과 김 사장은 1958년 동갑내기다. 연세대 졸업은 김 사장이 1년 빨랐다. 고 사장만 경제학과였고 나머지는 모두 경영학을 전공했다.
한편 박근혜 정부 들어 주목받기 시작한 서강대 출신으로는 여승주 한화투자증권 사장, 서명석 유안타증권 사장, 홍성국 미래에셋대우 사장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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