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대한민국 차장검사그룹의 주력군은 사법연수원 23기로 조사됐다. 절반에 가까운 차장검사가 23기다.
7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9월7일 기준 이력 조사가 가능한 차장검사는 29명이었고, 이중 13명(44.8%)이 연수원 23기 출신으로 집계됐다.
23기에 이어 22기가 5명, 24기와 25기가 각각 4명, 21기는 2명이다. 최고참 18기도 1명이 있다.
18기는 김주현 대검찰청 차장검사로 지난해까지 법무부 차관으로 검찰의 인사, 조직, 예산을 관리했다. 리더십과 친화력이 뛰어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울 출신으로 서라벌고, 서울대 법학과를 나와 1989년 서울지검 검사로 임관했다. 이후 대검찰청 혁신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3차장검사, 법무부 검찰국장 등 법무부와 검찰 요직을 두루 섭렵했다. 한명숙 전 국무총리의 불법정치자금 수수 사건 수사를 지휘한 인물이기도 하다.
고등검찰청 소속 차장검사는 김기동·양부남·차경환 등 3명이다.
김 검사는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 특수1부장을 지낸 대표적인 특수통이다. 2015년 방위사업비리 정부합동수사단장으로서 방산 비리 수사를 총괄 지휘했고, 올 초에는 대검 중앙수사부를 대체해 전국 단위의 대형 비리를 수사하기 위해 신설된 부패범죄특별수사단 단장을 맡았다.
양 검사 역시 서울중앙지검 특수3부장을 지낸 특수통이다. 대구지하철 화재사건을 맡아 수사했으며, 전국 최초로 친환경농산물 인증 비리를 적발하기도 했다. 전남 담양 출신으로 고검 소속 차장검사 중 유일하게 지방대를 졸업했다.
차 검사는 기획과 정책판단 능력, 순발력을 겸비했다는 평을 받으며 지난해 말 법무부 인권국장에서 승진했다. 영월지청장, 주LA법무협력관, 대검찰청 정책기획과장, 수원지검 2차장검사, 법무부 대변인 등을 거쳤다.
차장검사그룹에서 가장 많은 연수원 23기는 모두 지방검찰청 소속이다.
김주원 대구지검 1차장검사는 올 들어 단군 이래 희대의 사기꾼으로 불리는 5조 원대 유사수신 사기범 조희팔 사건, 윤희식 서울서부지검 차장검사는 국민의당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 수사를 맡으며 세간의 관심을 모았다.
이정회 차장검사는 ‘작은 중수부’로 불리는 서울중앙지검 2차장을 맡고 있다.
차장검사 출신 지역은 영남이 10명(34.5%)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8명), 호남(6명) 순이었다. 경기인천과 충청은 각각 2명이었고 강원은 1명뿐이었다.
영남지역 10명 중 7명은 TK지역 출신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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