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N엔터, 게임 외엔 답 없나...공들인 신사업 페이코 ‘어정쩡’

간편결제서비스 페이코 투자 대비 실적 미미...게임에만 의존할 수밖에 없는 사업 한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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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 = 안신혜 기자] NHN엔터테인먼트가 IT서비스회사로 탈바꿈하며 신사업 투자를 계속하고 있으나, 신사업 부문에서는 아직까지 눈에 띌 만한 성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

3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NHN엔터테인먼트는 2013년 8월 네이버에서 분할된 후 콘텐츠, 모바일 광고 등으로 사업을 다각화했다. 게임사에서 종합정보통신(IT) 서비스사로 변화하기 위해서다. 주 사업이었던 게임 외에 간편결제서비스 ‘페이코’, 웹툰 ‘코미코’, 음원서비스 ‘벅스뮤직’, 티켓링크’, ‘티몬’ 등 신사업에 지속적으로 투자해왔다.

하지만 매출의 60% 가까이를 차지하고 있는 게임 사업 외 페이코 등 신사업 부문에서는 투자대비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 2분기 실적 부문에서 흑자 전환에 성공해 매출 2106억 원을 기록했지만 게임을 제외한 기타 사업의 매출은 910억 원에 그쳤다.

정작 꾸준히 투자를 진행해왔던 페이코의 실적도 그리 높지 않다. 기타 사업 중에도 벅스, 티켓링크, 코미코 등 엔터테인먼트 등을 제외한 페이코와 광고 등 기타 매출액은 75억 원에 그쳤다. 지난해 페이코에는 마케팅비 500억 원이 투자된 바 있다.

간편결제 서비스 사업은 결제 방식에 따라 기존 사업과 시너지 효과를 줄 수 있기 때문에 NHN엔터테인먼트는 직접적인 투자 외에도 시너지 효과를 위한 사업 투자를 진행해왔다. 페이코로 결제가 가능한 사업인 벅스뮤직에 1060억 원, 티켓링크에 140억 원, 티몬에 475억 원, 한국사이버결제에 641억 원을 투자해오며 페이코에 공을 들여온 것이다.

간편결제 서비스 시장에서 페이코 가입자 수는 지난 8월 기준 560만 명으로, 비슷한 시기 네이버페이 가입자 1600만 명과 카카오페이 가입자 1000만 명에 비해 가입자 수가 적다. 10월 카카오페이의 가입자 수는 1300만 명으로 올랐다.

월 평균 거래액으로는 네이버페이가 2800억 원, 삼성페이가 2000억 원, 카카오페이가 1000억 원인 데 반해 거래액을 공개하고 있지 않은 페이코는 경쟁사의 거래액보다 적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단 모바일게임 등 게임 부문의 매출이 아직까지는 NHN엔터테인먼트의 지탱해주고 있다. 하지만 NHN엔터테인먼트의 미래 주력 사업인 페이코와 광고 부문이 투자 대비 성과를 내기까지는 시간이 더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