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2년, O2O 사업 부진에 더딘 성장

간편결제 서비스 선발주자였으나 네이버페이·삼성페이에 밀리는 양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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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 = 안신혜 기자] 여러모로 밀리는 카카오다. 2014년 9월 간편 결제 시장의 선두주자로 카카오페이를 선보였으나, 후발주자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경쟁구도에서 밀리고 있다.

간편결제 시장은 크게 네이버페이, 카카오페이, 삼성페이, 페이코 등이 가입자, 누적결제액 면에서 자리를 잡은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시간이 지날 수록 이들 4강 구도에서 후발주자인 네이버페이와 삼성페이의 2강 구도로 변화하는 양상이다.

먼저 온라인 부문에서는 네이버페이가 강자로 자리잡았다. 2015년 6월 서비스를 시작한 이후 네이버페이 가입자는 1,600만 명을 넘었고 누적결제액은 2조5000억 원을 기록했다. 가입자, 누적결제액 모두 가장 많다.

가입자 500만 명의 삼성페이는 가입자는 적지만 출시 1년 째 되는 올 8월 누적결제액이 2조원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온라인에서 네이버페이가 강했다면 삼성페이는 다수 오프라인 매장에서의 결제가 가능해 오프라인에서 신흥강자로 부상했다.

출시 2년 째 가입자 1,300만 명을 넘은 카카오페이는 누적결제액은 공개하고 있지 않다. 간편 결제 시장의 강자 쪽에 자리잡고 있지만 네이버페에, 삼성페이에 비교적 밀리고 있다는 분석이다.

특히 카카오는 임지훈 대표 체제 이후 1년 동안 O2O(온·오프라인 연계) 사업 부문을 성장 동력으로 투자하고 있다. 택시, 대리운전 등의 O2O 사업은 카카오페이와의 연계를 통해 수수료, 모바일 광고 등의 수익을 기대하고 있다.

하지만 O2O 사업 부문에서 뚜렷한 성과를 보이지 않고 있는 카카오는 대리운전, 미용실, 홈클리닝, 주차, 음식배달 서비스 등 O2O 부문의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하지만 신규 O2O 서비스 사업의 수익모델이 뚜렷하지 않은 상태에서 계속되는 투자비용의 지출로 카카오는 실적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또 모바일 광고 등에서도 경쟁사인 네이버에 밀리거나 신규 서비스가 골목상원을 침해한다며 기존 사업자간의 충돌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이며, O2O 서비스 사업과 카카오페이 등의 시너지 효과가 나오지 못하고 있다.

anna@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