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 = 안신혜 기자] 올 3분기 승용차 수출이 큰 폭으로 줄었다.
'배출가스 조작'으로 폴크스바겐 등 브랜드의 일부 차종 판매가 중단된 데다 개별소비세 인하 종료까지 겹치면서 수입 역시 감소했다. 파업 여파도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26일 관세청의 '2016년 3분기 승용차 교역 동향' 자료에 따르면 올 7∼9월 승용차 수출액은 72억30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7.4% 감소했다. 수출 대수는 51만5000대로 19.4% 줄었다.
최대 수출국인 미국으로의 수출액은 24.3% 감소했다. 사우디아라비아(-42.0%), 호주(-8.4%), 캐나다(-20.9%), 영국(-13.4%) 등으로의 수출도 난조를 보였다.
6∼10위 수출국인 독일(5.3%), 러시아(3.5%), 이탈리아(27.6%), 이스라엘(23.7%), 페루(18.8%) 등 지역으로는 수출액이 늘었다.
관세청은 수출 감소 원인으로 현대차 등 국내 완성차 업계 파업의 장기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세계 경기 침체로 인해 수요 감소 등을 지적했다. 또 완성차 해외공장 증설에 따라 현지 생산이 늘어나는 등 구조적 요인도 일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승용차 해외생산량은 지난 5월 전년동기대비 11.4% 증가한 이후 올 9월(11.9%)까지 5개월 연속으로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한편 3분기 승용차 수입액은 20억6300만 달러로 1년 전보다 14.5% 감소했다. 수입 대수는 26.9% 줄어든 6만 대였다.
배기량별로 살펴보면 1500㏄ 이하 경유차가 75.5% 급감했다. 반면 1500∼2000㏄ 휘발유 차량은 90.2%나 늘어나며 대조를 이뤘다.
국가별로는 올 3분기에도 독일에서의 수입액이 여전히 1위였지만 1년 전보다는 19.5% 감소했다. 미국(18.1%), 영국(33.4%), 일본(9.3%) 등 국가로부터의 수입액은 늘어났다.
승용차 1대당 수출 평균단가는 1만4037달러로 작년보다 2.4% 상승했다. 수입 평균단가는 3만4247달러로 작년보다 17.0%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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