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국내 햄버거 업체들의 ‘딜리버리서비스'(배달서비스) 확장이 계속되고 있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배달 가능 업체와 수요가 늘어나자 일부 버거업체에는 직영이 아닌 대행업체를 통한 ‘딜리버리’ 서비스를 테스트하는 등 배달 서비스에 또 다른 변화가 일고 있다.
햄버거 배달서비스는 맥도날드가 지난 2007년 처음으로 시작했다. 배달서비스는 매장에서 주문 후 빠른 시간 내에 먹는다는 기존 인식을 바꾸면서,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
맥도날드에 이어 2011년 4월에는 롯데리아(홈서비스), 2013년 5월에는 버거킹까지 배달서비스에 합세했다. 현재 맥도날드는 전국 430개 매장 중 360여 개 매장, 롯데리아는 1300개 매장 중 약 90%, 버거킹은 253개 매장 중 132개 매장에서 배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롯데리아의 홈서비스 주문은 2016년 상반기 630만 건으로, 전년동기 대비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맥도날드의 경우 지난 3년 간 매출액은 2013년 4805억 원, 2014년 5651억 원, 2015년 6033억 원을 기록했고 영업이익은 2013년 117억 원, 2014년 163억 원, 2015년 20억 가량을 기록했다.
맥도날드 관계자는 “매출액은 증가하고 있지만 영업이익이 줄어들고 있는 것은 미래형 매장, 딜리버리, 드라이브 스루 등의 투자 증가로 인한 것”이라며 “실제 2007년 맥딜리버리 서비스를 시행한 이후 맥딜리버리가 매출 증가에 영향을 끼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배달 서비스의 수요가 증가하자 버거 업체에서도 일부 매장에서 배달대행 전문업체를 통해 배달 서비스를 진행하기도 한다.
맥도날드 측은 전국 1만5000명~1만6000명의 배달 직원(라이더)들이 맥도날드 직원으로, 직접 배달 업무를 맡았지만 수요가 높은 서울 한양대 점 등 일부 매장에서 늘어나는 수요를 감당하기 위해 외부 배달대행 업체를 통한 딜리버리 서비스 테스트를 진행하고 있다는 입장이다.
전체 매장의 90%가 가맹점인 롯데리아는 배달 직원을 고용하기도 하지만 점주의 재량에 따라 배달대행 업체를 고용하고 있다. 단 롯데리아 측에 따르면 10% 직영점은 롯데리아 소속의 직원이 배달을 하고 있다.
햄버거 배달 서비스에 배달 전문 업체를 활용하는 등 늘어나는 햄버거 배달 서비스 수요를 감당하기 위한 햄버거 업체들의 새로운 시도가 현재진행형으로 일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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