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기영 기자] 현대중공업이 2조1570억원 규모의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 계약을 해지했다.
이 계약은 지난 2013년 4월 오일메이저 업체 쉐브론으로부터 수주한 로즈뱅크 FPSO(부유식 원유 생산·저장·하역설비) 1기의 공사 계약으로 지난 13일 해지했다고 14일 밝혔다. 수주 당시 계약 규모는 2조1천570억원으로 전년도 매출액 대비 4.7% 수준이다.
발주처의 해지사유는 글로벌 경영환경 악화로, FPSO의 계약 종료일은 지난 11월30일이었다. 현대중공업은 지난달 28일 계약이 무기 연기됐다고 공시한 바 있다.
2013년 4월 FPSO 수주 당시 현대중공업은 발주처의 최종투자결정(FID)이 나지 않은 수의계약 상태로 계약을 체결했기 때문에 그동안 선주사 결정을 기다려왔다.
이 부유식 설비는 영국 북해 셰틀랜드 군도에서 북서쪽으로 175km 떨어진 수심 1.1km의 로즈뱅크 해상유전에 2017년 중 설치될 예정이었으나, 쉐브론은 저유가로 시장 환경이 좋지 않자 계속해서 최종투자결정을 미뤄왔고 결국 계약 해지를 결정했다.
현대중공업은 그동안 공정이 진행되지 않았기 때문에 이번 계약 해지로 회사가 입는 손실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수주잔고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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