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의 임기가 올해 3월 만료되는 가운데, 유 사장이 2연임에 성공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대표 취임이후 영업실적이 개선되면서 일단 연임에 한발짝 다가서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6일 업계에 따르면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은 지난 2015년 1일 선임돼 그해 12월 연임에 성공했다. 유 사장의 임기는 2016년 12월31일자로 만료됐으나 우리은행이 민영화에 성공하면서 주주총회가 열리는 오는 3월까지 임기가 연장됐다.
유구현 우리카드 사장은 1958년생으로 대구고와 계명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1982년 상업은행에 입행했다. 이후 2003년 우리은행 무역센터업무팀장, 2003년 우리은행 강남기업영업본부 기업영업지점장, 2007년 우리은행 기관영업팀 부장, 2009년 우리은행 본점기업영업본부 기업영업지점장, 2011년 우리은행 대구경북영업본부장, 2012년 우리은행 마케팅지원단 상무, 2013년 우리은행 부동산금융사업본부 집행부행장 등을 거쳐 지난 2015년 1월 우리카드 사장으로 취임했다.
유 사장은 취임 당시 ‘낙하산 논란’에 휩싸였던 인물이다. 전임 강원 사장의 실적이 좋았음에도 불구하고 특별한 사유 없이 교체됐기 때문이다. 이미 초대사장이었던 정현진 전 사장이 취임한지 3개월도 되기 전에 물러났던 상태에서 또 다시 사령탑이 교체되자 내부 반발도 컸다. 당시 우리카드 노조는 유 사장 취임에 반대하는 내용의 성명서를 내기도 했다.
하지만 이같은 논란을 유 사장은 실적으로 지워가고 있다. 우리카드 영업실적은 취임 전보다 개선됐다. 2016년 3분기 기준 우리카드의 신용카드 자산은 6조4000억 원으로 유 사장 취임 전인 2014년말 5조1000억 원보다 25.5% 증가했다. 2016년 3분기 기준 우리카드 당기순이익 역시 전년동기(249억 원)보다 26.5% 늘어난 315억 원을 기록했다. 누적순이익은 2016년 3분기 기준 924억 원으로 전년동기(1006억 원)보다 약 8.2%가량 줄어들었지만 상반기 감소폭이 20%에 달했던 점과 비교하면 출범 4년을 맞이한 우리카드가 카드결제 거래수수료율 인하 등 업계 전반에 걸친 악재에도 불구하고 빠르게 개선되고 있다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그러나 우리카드의 안정화 발판 마련에도 불구하고 유 사장의 연임에는 여러 변수가 남아있는 상태다. 카드사 업계는 CEO의 평균 임기가 길지 않은데다 우리은행이 민영화에 성공함에 따라 오는 3월 주주종회가 개최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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