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경영 일선에 복귀한지 2년이 지난 가운데, 한화 비자금 의혹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자리에서 물러났던 금춘수 부회장을 비롯, 김승연 회장의 최측근 인사들이 주요 보직에 복귀해 활동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부터 2014년까지 이어졌던 한화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책임을 지고 보직에서 물러나 계열사로 자리를 옮겼던 김승연 회장의 최측근 인사들이 김 회장 복귀와 함께 주요 보직으로 복귀해 활동 중이다.
그 중 대표적 인물인 금춘수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실장은 지난 2016년 10월 단행된 한화 고위급 임원 인사에서 부회장으로 승진하면서 저력을 과시했다.
금 부회장은 1953년생으로 경북 안동 출신이다. 그는 계성고와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하고 1978년 한화 무역부문에 입사했다. 이후 1980년 한화 로스앤젤레스 주재원, 1983년 한화그룹 본부 경영지원팀, 1987년 한화 수입개발 사업팀장. 1995년 한화 유럽법인 대표상무, 2002년 한화그룹 구조조정본부 경영지원팀 팀장 상무, 2004년 대한생명보험 경영지원실 실장 전무, 2005년 대한생명보험 경영지원실 실장 부사장, 2007년 한화그룹 경영지원실 실장 부사장, 2008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실장 사장, 2011년 한화차이나 사장, 2014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실장 등을 역임하다가 지난 2016년 10월 한화그룹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금 부회장은 김승연 회장의 최측근 인사로 꼽히는 인물이다. 2010년 당시 한화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과 관련해 검찰의 수사를 받기도 했던 그는 이 사건으로 인해 2011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 자리에서 물러나고 한화차이나 대표 이사직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러나 김 회장이 집행유예로 풀려났던 2014년 11월 한화그룹 경영기획실장으로 복귀해 건재함을 나타냈다.
김성일 한화 재경본부장 전무는 1959년생으로 경북 예천 출신이다. 대구고와 서강대 회계학과를 졸업하고 1983년 한양화학(현 한화케미칼)에 입사해 34년 동안 한화그룹 및 계열사에서 근무했다.
이후 2002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지원팀 상무, 2007년 한화그룹 경영기획실 재무팀 상무, 2010년 한화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등을 역임했고 2014년 한화 재무본부 본부장 전무로 자리를 옮겨 현재까지 보직을 맡고 있다.
한편 김승연 회장은 집행유예로 풀려난 이후 삼성 4개 계열사 빅딜을 계기로 지난 2014년말 경영 일선에 복귀했다. 다음은 한화그룹을 둘러싼 비자금 의혹부터 김승연 회장이 복귀하기까지의 사건 일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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