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작년 말 소비자 체감경기는 울산, 인천, 대구 지역이 가장 나빴던 것으로 나타났다.
9일 한국은행 13개 지역본부가 작년 12월 자체 실시한 소비자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현재경기판단 소비자심리지수(CSI)는 울산과 인천, 대구·경북 지역이 각 52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부문별 CSI 중 소비자들이 현재의 경기상황을 어느 정도로 판단하고 있는지를 수치로 보여주는 지표로, 100을 넘으면 긍정적으로 응답한 가구 수가 부정적으로 응답한 가구 수보다 많다는 뜻이다.
현재경기판단 CSI는 13개 지역 중 강릉과 제주를 제외하면 강원(60), 전국(58), 충북(57)이 비교적 높은 편으로 나타났고, 소비자들이 체감하는 생활형편을 보여주는 현재생활형편 CSI는 경남이 82로 가장 낮았다.
특히 인천지역은 지역본부가 관련 조사를 개시한 2009년 4월 이후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제주와 강릉은 현재경기판단 CSI가 각각 60, 61로 해당 지역 월간수치 중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다만 타 지역보다는 비교적 높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울산도 83으로 낮아 지난해 조선·해운 업종의 불황과 구조조정 여파가 반영된 결과로 분석된다.
6개월 후의 상황을 예상하는 생활형편전망 CSI도 경남이 87로 집계돼 각 지역 중 가장 낮았다. 뒤로 88을 기록한 울산이, 부산, 대전·충남은 89에 그쳤다.
향후경기전망 CSI는 부산(63)이 가장 낮았고, 강릉이 72로 가장 높았다. 취업기회전망 CSI는 울산이 64로 가장낮았고, 가계수입전망 CSI 역시 경남지역(92)이 가장 낮게 나타났다.
한편 한국은행 본점이 지난달 13∼20일 전국 도시의 2천200가구를 대상으로 진행한 12월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94.2로 집계돼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 4월(94.2) 이후 7년 8개월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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