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안신혜 기자] 30대 그룹의 9월 만기 회사채 규모가 45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30대 그룹 회사채 발행잔액 180조 원의 25%에 해당하는 것으로, 1년 전에 비해선 8.2%(3조4천억 원) 가량 금액이 늘어났다.
그룹별로는 대우건설의 9월 만기 회사채 비중이 78%로 가장 높았고, 대우조선해양, 한진 등 현재 자금사정이 좋지 못한 그룹들의 만기 회사채 비중이 높았다.
금액상으로는 현대자동차그룹의 규모가 10조 원으로 최대를 기록했고 롯데, SK, 삼성, LG 등이 그 뒤를 이었다.
1일 기업경영성과 평가사이트 CEO스코어(대표 박주근)가 30대 그룹 계열사 중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184개 기업의 회사채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작년 9월 말 현재 회사채 잔액 180조2256억 원 중 24.7%인 44조5107억 원이 오는 9월 이전에 만기도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1년 전인 2015년 9월 말에 비해서 3조3842억(8.2%) 늘어난 금액으로, 30대 그룹이 보유한 현금 및 현금성 자산 50조2001억 원의 88.7%에 해당하는 규모다.
그룹별로는 대우건설의 9월말 이전 만기도래 회사채 비중이 가장 높았다. 대우건설은 작년 9월 회사채 잔액이 4500억 원으로, 이 중 77.8%인 3500억 원이 9월 이전에 만기된다. 이는 작년 9월 대우건설의 현금 및 현금성자산 2989억 원에 비해서도 511억 원(17.1%)이 많은 규모다.
대우조선해양과 한진 그룹도 9월 만기 회사채 비중이 50%를 넘었다. 대우조선은 회사채 1조3500억 중 54.8%인 7400억 원을, 한진그룹은 회사채 3조6010억 중 54.5%인 1조9609억 원을 9월 말 이전에 상환해야 한다.
이어 두산(46.2%), 금호아시아나(31.0%) 그룹 순으로 9월 이전 만기도래하는 회사채의 비중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현대백화점그룹은 9월 이전 만기 도래 회사채가 없으며 KCC(1.5%), 하림(3.1%), 미래에셋(8.2%) 그룹도 한 자릿수 비중에 그쳐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금액상으로는 현대차 그룹의 9월 이전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규모가 10조3945억 원으로 가장 컸다.
롯데(5조1395억 원), SK(4조8503억 원)도 5조 원 안팎으로 규모가 컸고, 이어 삼성(3조6555억 원), LG(3조183억 원), GS(2조3182억 원), 한진(1조9609억 원), KT(1조8663억 원), 두산(1조6572억 원), 한화(1조6098억 원), 포스코(1조6067억 원), 신세계(1조2549억 원), 현대중공업(1조2500억 원) 순으로 규모가 컸다.
반면 현대백화점그룹(0원), 하림(75억 원), KCC(100억 원), 미래에셋(1000억 원), OCI(1130억 원), 한국타이어(1248억 원), 효성(1900억 원) 등은 상대적으로 적었다.
기업별로는 현대차, LG화학, 제일기획, 삼성디스플레이, CJ오쇼핑, 신세계톰보이, 한진해운, OCI스페셜티, 삼호, 진흥기업, 신세계건설 등 11개 사의 회사채 100%가 9월 이전에 만기 도래하는 반면, 미래에셋자산운용, 금호타이어, 롯데손해보험, 고려개발, 두산엔진 등 56개 사는 9월 이전 만기도래 회사채가 전무했다.
anna@datanews.co.kr
[ⓒ데이터저널리즘의 중심 데이터뉴스 -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