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삼성그룹은 “약속한대로 미래전략실은 해체한다”며 “특검의 수사가 끝나는대로 조치가 있을 예정이며, 이미 해체작업을 위해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당초 매년 12월 초 발표하던 정기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을 이재용 부회장 등 오너일가와 그룹의 ‘비선 실세’ 최순실 게이트 연루 의혹으로 특검수사를 받으면서 무기한 연기해왔다.
앞서 이재용 부회장은 지난해 12월 6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정농단 국정조사 1차 청문회’에 출석해 “국민에게 부정적인 인식이 있다면 없애겠다”고 말했다.
전경련 탈퇴도 공식화했다. 삼성 관계자는 “전경련에 특별한 탈퇴 약식은 없지만 삼성의 입장을 따로 제출했다”고 말했다.
미전실 해체와 인사가 동시에 단행되는 것은 미전실 소속 임원들의 그룹 계열사 재배치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현재 삼성전자 미전실 재직 임원은 49명이다. 부회장 1명을 비롯해 사장 3명, 부사장 8명, 전무 9명, 상무급 28명 등으로 구성돼 있다. 최지성 부회장이 미래전략실장으로 수장을 맡고 있으며, 장충기 사장이 차장으로 2인자다.
삼성 미래전략실은 1959년 이병철 창업주 시절 회장 비서실에서 출발해 1998년 IMF 외환위기 당시 그룹 구조조정본부(구조본), 2006년 전략기획실, 2010년 현재의 미래전략실로 명칭을 바꿔가며 60년 가까이 명맥을 유지하며 그룹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 왔다.
한편 삼성은 특검 수사에도 불구하고 상반기 대졸공채를 진행하는 쪽으로 내부방침을 정함에 따라 인사와 함께 그룹 쇄신안도 함께 발표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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