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신한 우리 하나은행 리스크관리 임원, 성적표 보니

작년 대손충당금 국민 신한은행 증가, 우리 하나은행 감소...증가율 놓고 해석 엇갈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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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4대 은행 리스크관리 임원들의 재임 첫 해 실적이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은행(은행장 윤종규)과 신한은행(은행장 조용병)의 리스크관리 임원은 전년 대비 부진했고, 우리은행(은행장 이광구)KEB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 인사는 개선된 성적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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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4대 은행의 리스크관리 임원은 모두 2015년 말 선임됐다. KB국민은행은 김기환 상무, 신한은행은 조재희 상무, 우리은행은 최정훈 집행부행장, 하나은행은 황효상 전무가 리스크관리그룹 및 본부를 책임지고 있다.

은행권은 유례없는 초저금리 시대를 맞아 위기돌파 전략을 일제히 리스크관리로 삼고 있다
. 은행권 이자이익이 4년 새 5조 원 이상 줄어들 정도로 수익성이 정체된 상황이라 대손충당금은 더욱 중요하다. 금융시장 변동성 확대에 따라 이주열 한국은행 총재 역시 리스크관리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따라 각 은행들의 리스크관리 임원 실적에도 시선이 쏠릴 수밖에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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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 은행의 대손충당금적립액으로 살펴본 리스크관리 임원들의 성적표는 극명하게 엇갈린다. 대손충당금은 미래에 회수가 불가능할 것으로 예상되는 비용을 적립한 금액으로 금융사의 수익성에 직결되는 지표다. 충당금이 늘면 그만큼 순이익이 깎인다.

일각에선 대손충당금 증가에 대해 미래위험에 적극적으로 대비한 결과라는 해석도 내 놓는다.

우선 국민은행과 신한은행은 지난해
9월말 기준 대손충당금적립액이 35900억 원과 297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3%, 3.8% 증가했다.

특히 김기환 국민은행 전무와 조재희 신한은행 상무는 전년도 대손충당금 증가율인 -13.5%-5.8%에 비교하면 더욱 부진하다. 신한은행은 2015년 말 이후 지난해 분기별 대손충당금적립액이 단 한 번도 줄지 않았다.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같은 기간 대손충당금이
12%, 6.8% 감소했다. 전년도 증가율과 비교해도 -2.4%-3%보다 개선된 수치를 기록했다.

공교롭게도 김 전무와 조 상무는 서울대 경제학과 동문이다
. 최 부행장은 중앙대 행정학과, 황 전무는 성균관대 통계학과를 졸업했다.

총여신대비 대손충당금적립비율은
4대 은행 모두 감소했다. 하지만 국민은행(-0.06%포인트)과 신한은행(-0.04%포인트)의 감소폭은 우리은행(-0.25%포인트)에 비해 미미한 수준에 그쳤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