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카카오공유 
  • 메타공유 
  • X공유 
  • 네이버밴드 공유 
  • 프린트
  • 메일
  • 스크랩
  • 목록
  • 글자크기
  • 크게
  • 작게

[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신한은행(은행장 조용병)·KB국민은행(은행장 윤종규우리은행(은행장 이광구)·KEB하나은행(은행장 함영주) 등 4대은행 사외이사 가운데, 학계출신은 서울대와 연세대 학맥이 장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20
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신한은행·KB국민은행·우리은행·KEB하나은행 등 4대 은행 사외이사는 19명이고, 이중 학계 인사는 9명으로 집계됐다.

이들
9명의 출신 대학은 서울대가 5명으로 절반 이상을 차지했고, 연세대 3, 고려대 1명 순이다. 학계 인사로서 4대 은행 사외이사가 되려면 소위 말하는 SKY 졸업자가 아니면 안 되는 셈이다.

특히 하나은행은 학계 출신 사외이사
3명이 모두 서울대 경제학과를 졸업했다. 권영준, 정영록, 허윤 사외이사가 차례대로 5~6년 터울을 둔 직계 선후배 사이다. 이들은 각각 경희대 경영학부 교수, 서울대 국제대학원 교수, 서강대 국제대학원장으로 재직 중이다.

이 외 이성우 신한은행 사외이사는 서울대 법학
, 유승원 KB국민은행 사외이사는 서울대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두 사람은 동아대 법학전문대학원과 고려대 경영학과 교수다.

연세대 출신 사외이사는 하나은행을 제외한
3개 은행에 한 명씩 포진해 있다. 최근 선임된 박상용 우리은행 사외이사와 구본일 신한은행 사외이사는 연세대 경영학과 선후배 사이고, 박순애 KB국민은행 사외이사는 연세대 행정학과 출신이다.

인호 신한은행 사외이사는
SKY 출신 중 유일하게 고려대 컴퓨터공학과를 졸업했다. 박상용·인호·이성우 사외이사를 제외한 이들은 모우 곧 있을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임기만료를 앞두고 있다.

한편 학계 출신 인사들이
4대 은행 사외이사진의 47.4%로 절반 가까운 비중을 차지하는 것은 전통적으로 전문가 집단에 속하는 교수들이 경영 자문이나 감시 기능 등 사외이사 구성 취지에 충실할 수 있는 기대감이 작용하는 탓이다. 또 학계 인사들이 산업이나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정부 위원회나 학회, 기구 등에 참여하면서 폴리페서역할도 커지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폴리페서는 정치를 의미하는 폴리틱스(politics)’과 교수를 뜻하는 프로페서(professor)’를 합한 조어다


30
대 그룹으로 살펴봐도 사외이사 3명 중 1명은 학계 인사로 관료출신과 맞먹는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이들 학계 출신 역시 45%SKY 졸업자다.

sy@data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