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신 조직문화를 선언한 지
1년 만에 실행으로 옮겨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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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3월1일 부장, 차장, 과장, 대리 등 전통적인 샐러리맨의 직급이 사라지는 인사제도 개편안을 시행한다.
사원1(고졸)·사원2(전문대졸)·사원3(대졸), 대리, 과장, 차장, 부장 등 기존의 7단계 직급이 사라지고 그 대신에 개인의 직무역량 발전 정도를 나타내는 CL(Career Level) 1∼4 체제로 바뀌게 된다. 수직적 직급 체계가 수평적으로 전환되는 것이다.
지난해 3월 이 부회장이 ‘스타트업 삼성 컬처혁신 선포식’을 가진 지 1년 만의 일이다. 이와 관련 삼성전자는 지난해 6월 직급체제를 간소화하고 호칭을 통일하는 등 구체적인 실행 방안을 내놨다. 최순실 게이트와 관련한 검찰·특검 수사로 그룹 사장단 인사와 조직개편이 미뤄져 시행 자체가 불투명했었으나, 삼성은 새 인사제도와 부장급에 해당하는 CL4 이하 직원의 승격 인사는 3월 예정대로 시행한다.
삼성전자는 인사제도 개편에 따라 직원 간에 상대방을 부를 때 주로 ‘○○○님’이라고 하게 된다. 부서별로 업무 성격에 따라 ‘프로’, ‘선후배님’ 등 다른 수평적 호칭을 사용할 수 있다. 다만, 팀장, 그룹장, 파트장, 임원은 직책으로 불리게 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이미 지난해 3월 직원 호칭을 ‘프로’로 통일하며, 삼성 새 인사제도에 대한 실험을 진행했다. 직원들 사이에서는 서로 존중해 주는 느낌을 받으며 잘 정착했다는 평을 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새 인사제도는 수직적 틀을 깨뜨림으로써 직원들 사이에 입사 연도보다는 업무 능력을 존중하는 분위기가 정착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라며 “앞으로는 능력 있는 후배가 선배보다 더 높은 직급을 받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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