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두산그룹 계열사 부회장단 가운데 오너일가를 제외하면, 두산에서 첫 직장생활을 시작한 인물은 없다. 모두 외부영입인사다.
28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에 따르면 두산그룹 계열사 임원 중 부회장단은 총 5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그 중 오너일가가 2명이었으며 나머지 3명은 모두 외부 영입인사였다.
두산그룹 계열사로 입사해 부회장직까지 오른 인물은 0%인 셈이다.
현재 두산그룹 계열사를 이끌고 있는 부회장단 중에서 오너일가는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과 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 두 명이다.
박지원 두산그룹 부회장은 박두병 두산그룹 초대 설립자의 손자이자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의 차남이다. 1965년생이며 연세대와 뉴욕대 경영대학원(석사과정)을 졸업했다. 이후 1988년 동양맥주로 입사해 1999년 두산 상무, 2001년 두산중공업 기획조정실 실장(부사장), 2007년 두산중공업 대표이사 사장, 2009년 두산 사장, 2012년 두산 부회장 등을 역임하다가 2016년 두산그룹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박태원 두산건설 부회장 역시 박두병 초대 설립자의 손자로 박용현 두산연강재단 이사장의 외아들이다. 1969년생이며 오산고와 연세대, 뉴욕대 대학원(석사과정)을 졸업했다. 박태원 부회장은 1993년 효성물산으로 입사해1996년 크라운코르크앤실 판매팀, 1999년 두산 테크팩BG 기획팀, 2004년 네오플럭스 벤처투자 총괄 상무, 2006년 두산산업개발 상무, 2008년 두산건설 전략혁신부문장 전무, 2011년 두산건설 메카텍BG장 부사장, 2014년 두산건설 기자재 최고운영책임자(사장) 등을 역임하다가 지난 2016년 8월 두산건설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부회장단 중 외부 영입 인사로는 정지택 두산중공업 부회장이 있다. 정 부회장은 1950년생으로 경기고와 서울대를 졸업한 뒤 제17회 행정고시에 합격했다. 이후 1995년 경제기획원 부이사관, 1997년 재정경제원 정책심의관 등을 역임하다가 1999년 기획예산처 예산관리국 국장을 끝으로 공직 생활에서 물러났다. 은퇴 후 2000넌 센텔 대표이사 사장으로 있었고, 2001년 두산 IT부문 총괄담당 사장, 2001년 노보스 대표이사 사장, 2003년 네오플럭스캐피탈 부회장, 2006년 두산산업개발 대표이사 사장, 2007년 두산건설 부회장 등을 거쳐 2008년 두산중공업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이재경 두산 부회장은 두산그룹 계열사에서만 39년간 일해온 인물이다. 그러나 이 부회장이 사회생활을 시작한 곳은 두산그룹이 아닌 한국투자금융으로 금융계 기업이다. 이 부회장은 1950년생으로 경북 출신이며 서울대에서 경영학을 전공했다. 1974년 한국투자금융에 입사해 약 4년간 근무하다가 1978년 동산토건(현 두산건설)로 자리를 옮겼다. 이후 1995년 두산음료 상무이사, 1997년 두산그룹 기획조정실 상무이사, 1999년 두산 부사장, 2001년 두산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하다가 지난 2007년 두산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이현순 두산 부회장 역시 외부 영입인사다. 1950년생인 이현순 부회장은 서울고와 서울대 기계공학과를 졸업하고 뉴욕주립대 대학원에서 기계공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1997년 현대자동차 울산연구소장 상무이사, 2001년 현대자동차 파워트레인연구소 소장(부사장), 2005년 현대자동차 연구개발총괄본부 본부장(사장), 2009년 현대자동차 연구개발총괄본부 부회장 등을 역임하다가 2014년 두산 경영혁신부문 부회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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