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이상운 효성 부회장이 글로벌 톱 수준의 비즈니스 역량 강화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17일 서울 공덕동 효성 본사에서 열린 62기 정기주주총회에서 이 부회장은 “지난 2016년을 돌아보면, 세계경제 침체가 지속된 가운데 중국경제성장률이 6.7%까지 떨어졌고, 브렉시트와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 당선 등 보호무역 기조가 확산됨에 따라 국내경제도 저유가와 수출부진, 내수침체 등으로 3년 연속 2%대 성장에 머물렀고 고용부진과 투자위축이라는 악순환 속에서도 효성은 원가절감과 시장 확대, 고객중심경영 강화를 통해 전화위복의 기회로 삼고자 노력했다”고 말했다.
올해 경영환경 역시 “보호무역주의가 세계적인 현상으로 대두되고 있어 수출기업들의 어려움이 가중될 것”이라며 “주변국들과의 정치적 갈등과 한반도 안보 문제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어려운 상황을 강조한 이 부회장은 이를 극복하기 위해 “진정한 글로벌 기업이란 모든 경영활동을 세계적인 관점에서 바라보고 운영해야 한다”며 “글로벌 최고 수준의 기술, 품질, 원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인재 육성과 글로벌 경영시스템 강화에 적극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고객 입장에서 생각하고 행동해 기대 이상을 충족시켜 신뢰받는 회사가 되겠다”며 “협력사와의 동반성장에도 힘써 기업생태계를 발전시키는데 기여하겠다”라며 고객중심경영 실천 의지를 피력했다. 아울러 “지속가능경영체제를 확립해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기업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효성은 김규영 사장(산업자재PG 최고기술책임자·CTO)을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안건을 통과시켰다. 기술담당 임원이 사내이사로 선임 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효성은 조석래 회장, 조현준 회장, 이상운 부회장, 조현상 사장 등 4인으로 구성된 사내이사가 5인체제로 바뀌게 됐다.
김 사장은 1972년 동양나이론(효성 전신) 입사 후 45년 동안 근무한 ‘효성맨’이다. 타이어보강재PU장을 맡아 타이어코드 세계 1위 위상을 확고히 하는 성과를 냈다.
기존 김상희·한민구·손병두·이병주·박태호 사외이사는 모두 2년 임기로 재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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