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그룹, 계열사 힘 모아 신성장 사업으로 미래 성장 드라이브

[데이터뉴스=유성용 기자] LG그룹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고 역량을 집중하고 있는 자동차 부품과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서 연이은 성과를 내고 있다.

LG는 LG전자를 비롯해 LG디스플레이, LG화학, LG이노텍, LG하우시스, LG CNS 등 주요 계열사의 기술과 역량을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하며 미래 성장 드라이브를 걸고 있다.

대표적인 사업 분야는 자동차 부품과 에너지 솔루션 분야다.

LG는 2000년대 후반 일찌감치 자동차 부품 분야를 미래 성장동력으로 삼았다. 이에 따라 LG전자는 자동차 부품 사업의 핵심 R&D 기지 역할을 담당할 LG전자 인천캠퍼스를 준공해 본격 연구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LG전자는 2013년 VS사업본부를 출범하고 전기차, 인포테인먼트 부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 2015년 GM의 차세대 전기차 ‘쉐보레 볼트 EV’에 구동모터, 인버터, 차내충전기, 전동컴프레서, 배터리팩, 계기판,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등 핵심 부품 11종을 공급하는 전략적 파트너로 선정되는 성과를 냈다.

LG화학은 2015년 말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네비건트리서치에서 발표한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제조업체 경쟁력 순위에서 종합 1위를 차지할 만큼 전기차 배터리 분야에서 글로벌 시장을 선도하고 있다.

지난해까지 총 29개 글로벌 자동차 업체로부터 83개 프로젝트를 수주, 누적 수주금액 36조 원을 돌파했다. 2015년 말에는 세계 1위 ESS 기업인 AES와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ESS 분야 최초다.

LG디스플레이는 유럽, 미국 등 세계 유수의 자동차 업체에 자동차용 디스플레이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LG이노텍도 차량용 모터와 센서, 차량용 카메라모듈, LED 등 보유하고 있는 제품군이 20여종에 이른다.

지난 1월 열린 ‘CES 2017’에서는 실제 자동차에서 사용하듯 경험할 수 있는 전시 공간을 마련하고 안전과 편의성을 향상시킬 계기판 표시장치(Cluster), 중앙화면표시장치(Center Information Display), 조수석 디스플레이와 함께 대형 투명 OLED, 거울형 OLED 등의 미래 콘셉트의 제품들을 공개했다.

LG이노텍은 2006년부터 세계 최고 수준의 소재 및 부품기술을 전장부품에 융·복합해 라인업을 다변화 해오고 있다. LG이노텍의 자동차 전장부품은 주행 안정성 및 편의성을 높이는 모터와 센서, 카메라모듈, 무선통신모듈, 무선충전모듈, 터치패널, 열전모듈, LED 등과 전기차 부품인 배터리 제어시스템(BMS), 전력변환모듈 등 총 20여 종에 이른다. 최근에는 GM으로부터 품질우수상을 수상키도 했다.

LG하우시스는 현재 글로벌 자동차 원단 시장에서 10% 후반의 점유율을 기록하며 업계 3위에 올라 있다. 사업 경쟁력 확보를 위해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지난해 총 4000만 달러를 투자해 미국 조지아주 고든카운티에 LG하우시스 자동차 원단 공장을 설립했다. 여기서 생산된 원단은 북미지역에 위치한 현대차, 기아차, GM, 크라이슬러 등 완성차 업체에 공급된다.

지난 2월에는 슬로바키아 자동차 경량화부품 기업 c2i사의 지분 50.1%를 인수했다. 이 회사는 자동차의 연비를 향상시킬 수 있는 경량화 소재로 각광받는 탄소섬유 분야에서 세계적인 기술력을 보유했다.

에너지 솔루션 분야에서 LG는 친환경 에너지 생산, 저장(ESS), 효율적 사용 및 관리(EMS)에 이르는 토탈 에너지 솔루션을 바탕으로 시장을 확대해 나간다는 전략이다.

LG전자는 1995년 태양광 연구를 시작하며 사업을 전개했고 2010년 처음으로 태양광 모듈을 출시해 현재 미국, 일본, 유럽 등 글로벌 시장에서 프리미엄 브랜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기술력도 전 세계에서 인정받고 있다. 세계 최대 규모 태양광 전시회인 ‘인터솔라 유럽’에서 2013년 ‘모노엑스네온’으로 아시아기업 최초 본상 수상에 이어 2015년 ‘네온2’, 지난해 ‘네온2 바이페이셜’이 본상작에 선정됐다. 태양광 모듈로 본상을 3회 수상한 업체는 아시아에서 LG전자가 유일하다.

글로벌 시장 주도권 확보를 위한 투자도 아끼지 않는다. 2018년 상반기까지 구미의 태양광 모듈 생산라인에 5272억 원을 신규 투자해 생산라인을 6개 증설, 총 14개로 확장한다. 연간 생산능력은 현재 1GW급에서 2020년 3GW급으로 3배 확대될 예정이다. 3GW는 가정집 100만 가구가 사용하는 연간 전력량과 맞먹는다.

LG화학은 세계 1위의 ESS 기술력을 확보하고 있다. LG화학은 글로벌 시장조사기관인 네비건트리서치가 최근 발표한 ESS 배터리제조사 국제경쟁력 평가에서 1위를 차지했다.

2015년 12월에는 세계 1위 ESS 기업인 AES Energy Storage와 ESS 분야 사상 최초로 ‘기가와트시(GWh)’ 규모의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LG CNS는 국내외에서 축적된 ICT 기술력을 바탕으로 스마트 마이크로그리드 솔루션 분야의 선도기업으로서 입지를 확고히 다지고 있다.

LG CNS는 태안 발전소(14MW), 한국수력원자력 영광 태양광 발전소(10MW), 불가리아(21.3MW), 일본 히로시마(33MW) 태양광 발전소를 구축하는 등 2007년 국내 태양광 사업을 시작으로 국내 SI사업자 중 최대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 실적을 보유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일본 야마구치현 신미네 지역에 55MW급 규모의 태양광 발전 사업을 수주하며 국내 기업으로 일본 태양광발전사업 최대 실적을 보유하게 됐다. 신미네 55MW 태양광 발전소는 구축 완료 시 연간 64.5GWh 전기를 생산할 수 있으며 이는 약 23,500 가구가 일년 동안 사용할 수 있는 전력량이다.

sy@data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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