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뉴스=박시연 기자] 코레일 자회사는 코레일 출신들이 장악하고 있다. 5곳 중 4곳의 CEO가 코레일 출신 인사다.
23일 데이터뉴스 인맥연구소 리더스네트워크가 공공기관 경영정보공개시스템인 알리오에 공시된 3월13일 자료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코레일관광개발, 코레일네트웍스, 코레일로지스, 코레일유통, 코레일테크 등 코레일 계열사 5곳의 CEO중 4곳이 코레일 출신인 것으로 집계됐다. 외부영입 인사는 코레일유통이 유일했다.
코레일은 경의선이 개통됐던 1906년 설치된 통감부 철도관리국이 시초로 1948년 교통부를 거쳐 1963년 9월 철도청으로 독립했다. 2005년 영업부문은 한국철도공사로, 건설 및 시설 보유는 한국철도시설공단으로 분할돼 공기업으로 출범했으며 2007년 코레일로 명칭이 변경됐다.
코레일관광개발은 관광여행 사업, 테마파크사업, 열차 내 판매 서비스 등을 책임지고 있는 코레일의 계열사다. 이 곳의 수장을 맡고 있는 방창훈 코레일관광개발 사장은 1976년 철도청에 입사해 약 39년간 코레일에서 근무해 온 인물로 코레일 퇴사 직후 코레일관광개발 CEO로 선임됐다. 그는 철도전문대학의 부속고등학교였던 철도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철도청에 입사해 2003년 철도청 고속철도사업본부 영업제도 팀장, 22006년 한국철도공사 서울본부 영업처 처장, 2011년 코레일 수도권동부본부 본부장, 2013년 코레일 인재개발원 원장, 2014년 제6대 코레일 부산경남본부 본부장 등을 거쳐 지난 2015년 코레일 수도권서부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같은 해인 2015년 12월부터 현재까지 제6대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를 역임하고 있다.
역사 내 주차 시설 운영 및 관리, 교통카드 사업 등의 업무를 처리하는 코레일 계열사 코레일네트웍스의 CEO 곽노상 사장 역시 철도청 출신 인사다. 1959년 충남 천안 출신인 곽 사장은 한양대 건축공학과를 졸업하고 1981년 철도청에 입사해 34년 만에 코레일 계열사 사장 자리에 올랐다. 그는 2001년 철도청 총무과, 2006년 코레일 수도권남부지사 지사장, 2009년 코레일 수도권서부본부 본부장, 2012년 용산역세권개발 부사장, 2013년 코레일 사업개발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하다가 지난 2016년 3월 제8대 코레일네트웍스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김명열 코레일로지스 사장과 백종찬 코레일테크 사장도 코레일 출신 인사다.
코레일로지스는 물류서비스를 제공하는 공공기관으로 국내 화물 운반 및 해운·항공 수출입 화물 운반 등을 주요 사업으로 하고 있는 공공기관이다. 김명열 코레일로지스 사장은 2008년 코레일 감사실 경영감사팀 팀장, 2010년 코레일 충북본부 인사노무팀 팀장, 2011년 코레일 수도권동부본부 경영전략처 처장, 2012년 코레일 물류본부 물류시설처 처장 등을 역임하다가 지난 2015년 8월 코레일로지스 사장으로 선임됐다.
백종찬 코레일테크 사장은 2004년 철도청 사업개발본부 사업개발과 과장, 2007년 코레일 광주지사 지사장, 2011년 코레일 전남본부 본부장을 역임하다가 지난 2015년 3월 코레일테크 사장으로 선임됐다. 코레일테크는 철도유지보수 및 정비·기술 개발에 주력하는 코레일 계열사로 코레일트랙, 코레일전기, 코레일엔지니어링 기술 3사가 합병돼 설립된 코레일 계열사다 .
유제복 코레일유통 사장은 코레일 계열사 CEO 가운데 유일한 외부 영입 인사다. 코레일유통은 역사 내 편의점인 스토리웨이부터 광고, 카페, 자동판매기까지 코레일 전반에 걸친 판매 및 유통 등을 담당하고 있는 공공기관이다. 유 사장은 1953년생으로 부산대를 나와 전매청 기술사무관, 한국담배인삼공사 제조국 국장, 한국담배인삼공사 경인지역본부 본부장, KT&G 영주공장 공장장, KT&G 원료본부 본부장 등을 역임하다가 지난 2016년 3월 코레일유통 사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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